마이스토리/나의 일기...

가을하늘...

venhuh 2012. 8. 4. 01:02


가을하늘


무덥기만 했던 여름이 이제 지나갔다. 

가을 들녘에 서니 하늘거리는 바람이 마음까시 시원스럽게 솔솔거리며 귓가를 간지럽힌다.

높고 청명한 하늘. 바람이 분다. 

난 가을이 좋다.


...



이런 생각을 하게 될 날도 곧 오겠지?라는 생각으로 무더운 이 무렵의 여름을 버티고 있다. 

낮무렵. 시원한 에어컨이 켜진 사무실에서 밖을 나서면 마치 냉탕에 있다가 사우나에 들어선 느낌이 확 드는 요즈음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느날 다윗왕은 세공사에게 

'내가 전쟁에서 승리했을때 교만하지 않고

큰 슬픔에 빠졌을때 절망하지 않는 글'을

반지에 새겨오라는 명을 했다.


그말을 들은 솔로몬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말을 남겼다. 


...


숨이 막힐 것 같은 이 여름도 곧 지나갈 것이다. 

실패의 좌절감도, 이별의 아픔도, 쓰디쓴 고통 역시 언젠가는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기에...





......



성공과 실패.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쫓고, 돈을 쫓고, 또 그 무언가 자신의 원하는 것을 얻고 누리기 위해 정말 열심히들 살아가고 있는게 세상이 아닐까.


하지만 성공과 실패도 영원할 수 없다. 사람은 어차피 어느때가 되면 죽어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다면 이왕 죽는 몸. 보다 가치있게 사는 것이 좋지 않을까. 

남을 위한 일. 나를 낮히고 남을 높이는 일. 누군가에게 좋은 의미가 되는 일..


오래전부터 꿈꾸어오던 일을 우연한 계기(?)로 얼마전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난 그냥 열심히 내가 꿈꾸는 그 세상. 긍정적인 변화, 가치있는 일, 누군가의 꿈을 이루어주는 일. 

막연히 그 일을 언젠가는 하게 될 것이라 굳게 믿고 기도했을 뿐인데..


오늘, 정말 소중한 친구 한명을 알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꿈을 갖고 있는.

그 친구와의 오랜 통화속에서 '아, 이게 우연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고맙다. 그 친구가, 그리고 그 친구를 내게 보내준 '내가 믿고 신뢰하고, 또 나를 인도해 주시는 나의 아버지가 너무 감사하다. 


잠시 창을 열고 하늘을 보며 외쳤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



조만간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떠난다. 좋은 사람들과.. 

중학교 시절부터 내가 꿈꾸던 일. 내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하나의 꿈. 다큐일 수도, 미니드라마일 수도, 혹은 단편영화일 수도 있는 영상을 그려내는 일. 그리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일. 벌써부터 설레인다. 




2012.8.3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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