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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문 활짝'

venhuh 2008. 1. 30. 01:56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문 활짝'
서울경제 | 기사입력 2008-01-29 17:42 기사원문보기


"서비스 개방 할수록 활용도·경쟁력 높아져"

오픈ID 도입·문서 공유·공개 게시판등 확산

NHN·다음등 개방형 서비스 개발도 한창

닫힌 대문을 열어라. 폐쇄적인 운영으로 글로벌 인터넷 트랜드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내 인터넷 포털이 개방 물결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엔씨소프트의 웹2.0 연구센터 ‘오픈마루스튜디오’가 개발한 개방형 계정(ID)관리 서비스 ‘오픈 ID’를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오픈 ID는 하나의 ID로 여러 인터넷 사이트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한 서비스를 동시에 활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한 개방형 서비스이다. 현재 국내에서 오픈ID를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는 30여개 정도이며 지금까지 10만개의 오픈 ID가 발급됐다.

야후코리아와 엔씨소프트는 오픈ID 외에도 웹 기반의 문서 공유 서비스 스프링노트, 인맥서비스(SNS) 롤링리스트 등도 함께 이용하기로 했다.

NHN도 지난 해 인터넷연구센터에 개방형기술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최근 국내 최대 오픈소프트웨어 커뮤니티인 KLDP의 운영자인 권순선 삼성전자 연구원을 팀장으로 영입했다.

개방형기술TF에서는 현재 개별 서비스별로 각기 연구되는 개방형 서비스들을 통합해 NHN의 개방형 서비스 색깔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담당하게 된다. 국내 대표적인 공개 게시판 제작 프로그램인 제로보드를 만든 고영수 과장도 이 팀에 소속되어 있으며 오는 3월 제로보드의 최신판인 ‘제로보드XE’를 정식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제로보드XE는 네이버의 서비스와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홈페이지 제작 SW로 완전 오픈소스 형태로 개발이 되고 있으며 NHN 외부의 프로그래머들이 개발과정에서 협력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NHN, 엔씨소프트 등과 지난 해부터 자사의 서비스과 타사의 서비스를 결합해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매시업 경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올 해 선보이는 인터넷TV의 서비스 이름도 ‘오픈 IPTV(가칭)’으로 할만큼 개방성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포털들이 개방을 통해 인터넷 환경이 확장되는 효과를 거둬 포털의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사의 서비스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야후는 이용자들에게 웹문서 작성 서비스인 스프링노트를 공짜로 제공해 줄 수 있으며 NHN도 제로보드XE의 보급이 확돼되면 이를 이용한 한글 문서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할 수 있게 된다.

김범준 오픈마루스튜디오 실장은 “서비스를 개방하면 내 서비스를 다른 업체들이 가져다 쓸 수 있어 손쉽게 이용자 확대를 꾀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외부 개발자가 참여할 수 있어 서비스의 질도 적은 비용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개방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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