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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멜론, 온라인 음악시장 1위 `흔들'

venhuh 2008. 1. 8. 10:19

<SKT 멜론, 온라인 음악시장 1위 `흔들'>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1-08 06:00
 
순방문자수(UV)로도 KTF `도시락'에 밀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SK텔레콤의 음악 포털사이트 `멜론'의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넷째주 멜론의 주간 순방문자수(UV)는 81만명으로 KTF[032390]의 음악포털 `도시락'의 101만에 비해 20만여명이나 뒤처졌다.

지난 12월 첫째주만해도 멜론의 주간 UV는 101만4천여명을 기록, 도시락의 101만3천여명에 비해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으나 둘째주 98만3천여명을 기록해 99만여명이었던 도시락에 역전되기 시작했다. 이어 셋째주부터는 멜론이 92만명으로 감소한 데 비해 도시락은 100만명으로 늘어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멜론은 앞서 지난해 11월 둘째주부터 시간당 방문자수(Session Visits, 이하 SV)에서 이미 도시락에 1위 자리를 내주었으나 순방문자수에서 1위를 내주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무선 온라인 음악시장의 특성상 SKT가 가입자 수로 크게 앞서는 데다 멜론의 유료회원수가 80만명으로 KTF 도시락 40만명의 2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순방문자수로 밀리게 된 것은 큰 이변이라는 반응이다.

KTF는 이 같은 역전의 요인으로 사용자환경(UI) 개선과 음악 장르 세분화 등 서비스 개편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폐쇄적인 SKT의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 정책으로 파일 변환이 어려운 점 등이 이용자의 충성도에서 차이를 야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TF의 경우 다른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구매했거나 PC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MP3 파일을 별도의 DRM 변환과정 없이 도시락플레이어를 이용해 휴대전화에 바로 전송해 들을 수 있는 반면, SKT의 경우는 MP3파일 각각에 대해 일일이 변환과정을 거쳐야만 휴대전화로 옮길 수 있다.

물론, 순방문자수가 매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닌 데다 현재 온라인 음악시장의 유료가입자수가 정체돼 있는 상황이어서 시장 점유율은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KTF 측은 이 같은 UV 역전을 매우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IPTV 등 방송통신 융합 환경이 도래하고 유무선 인터넷으로 온라인 음악시장이 확대될 경우 현재 구축한 음악포털이 더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기때문이다.

KTF 측은 이같은 매체환경 변화에 대비해 지난해말 음악포털 `뮤즈'를 운영하는 블루코드[043610]테크놀로지를 인수하고 사이트 통합, 서비스 확대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업계에서는 KTF도시락이 유료회원 10만명을 포함해 전체회원 6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뮤즈와 통합될 경우 그 시너지 효과는 또다른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어 앞으로 온라인 음악시장의 판도는 더욱 가늠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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