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컴즈, IPTV사업 참여 선언
이제 TV에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만날 수 있을 날이 멀지 않았다. TV를 통해 친구 미니홈피에 방문해 방명록에 댓글을 달고, 사진을 올려 공유할 수도 있다.
'싸이월드'를 통해 2200만 회원을 확보한 SK커뮤니케이션즈가 IPTV 사업에 본격 진출할 것을 공식화하면서 포털의 IPTV 사업 경쟁이 제2라운드에 국면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박상준)는 하나TV를 운영 중인 하나로미디어와 IPTV 관련 서비스 개발 및 운영, 기술 교류에 관한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미 NHN과 다음, KTH 등의 포털들이 IPTV 사업에 참여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IPTV 참여는 늦은감이 있다.
NHN은 지난해 7월 KT의 IPTV인 메가TV와 MOU를 체결, 현재 검색 서비스 일부를 실시 중에 있고, 다음도 올 1월 한국MS, 셀런과 제휴를 맺고 2월에는 CJ케이블넷과 MOU를 체결한 상태기 때문이다.
하지만 SK커뮤니케이션즈는 최근 모회사인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함에 따라 타 포털과 대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대형 포털과 IPTV 사업 경쟁을 본격 시작할 전망이다.
이번 MOU도 SK그룹 내 보유자원을 상호 연계해 사업기회를 확대하려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의 킬러 서비스로 회원 22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싸이월드'가 IPTV에서 구현될 경우 그 파급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하나로텔레콤과 협의를 통해 IPTV 사업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전망이다. 아직 구성인원이나 구성내용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사업을 위해 필요한 유능한 개발자 영입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번 제휴로 기존 사업구도인 유선 인터넷 서비스, SK텔레콤과의 유무선 연동 영역 외 IPTV분야에서 회사 성장을 위한 추가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아직 전략적 제휴 단계라 구체적 사업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으나 타 포털과 대비 SK컴즈 만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 경쟁력이 IPTV사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커뮤니케이션즈는 포털인 엠파스와 네이트닷컴 외에 싸이월드, 네이트 온, 교육사이트 이투스,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 등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유윤정 기자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