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트렌드] 역삼역 3번 출구엔 ‘행복 김밥’이 있습니다 2008년 1월 11일(금) 12:53 [중앙일보] [중앙일보 유지상.권혁재] 그 아가씨는 오이김밥, 저 아저씨는 부추김밥7일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역삼역 3번 출구 한솔빌딩 옆 골목. 우르르 쏟아져 나와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 샐러리맨들 사이로 밝고 경쾌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휴일 잘 지내셨어요?” “얼굴 좋아지셨네요.” “출장 잘 다녀오셨어요?” 사람들에게 건네는 젊은 남자의 인사말이 다 다르다. “네, 고마워요.” 아가씨 하나가 1000원짜리 한 장을 내밀고는 그에게서 검은 비닐봉지 하나를 받아간다. “오늘은 일찍 오셨네요.” “예, 밀린 서류 때문에….” 넥타이를 맨 아저씨도 눈인사를 주고받으며 봉지를 받아간다. 봉지 속에 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