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성공한 사람들..

“회장님이 달라졌어요”

venhuh 2008. 1. 8. 13:51

“회장님이 달라졌어요”

2008년 1월 8일(화) 5:28 [중앙일보]


[중앙일보 표재용]“어! 우리 회장님 분위기가 아닌데….”요즘 GS그룹 임직원들은 허창수 회장의 확 바뀐
이미지에 적잖이 당황해한다고 한다. 온화한 언행으로 ‘재계의 신사’로 불렸던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새해부터는
적극적인 ‘투사 분위기’를 풍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신년 임직원 모임에서 “투자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직설적인 어투로 독려해 화제가 됐다.
허 회장은 그간 위험보다는 안정적인 사업을 고집해 온 경영 스타일을 보여 줬다. 하지만 그는 올 들어 ‘기업가
야성(野性)’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하이마트 인수 실패 등 잇따라 인수합병(M&A)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게 자극제가 됐을 것이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화제다. 정 회장은 원래 수출과 공장 신설 등 굵직한 사안만 챙기는
‘맹장(猛將)의 이미지’였다. 그는 그러나 연초부터 파격적인 제네시스 신차 광고를 진두지휘해 ‘광고까지 꼼꼼히
챙기는 지략가’ 소리를 듣고 있다. 이 광고는 ‘제네시스-아우디 A8 정면 충돌 장면’으로 해외경쟁업체들까지
관심을 끌었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유명한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정 회장의
둘째 사위)도 이 광고를 보고 깜짝 놀랄 만큼 정 회장이 주도했던 제네시스 광고·마케팅 전략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그간 정 회장이 보여준 현대그룹 출신 맹장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다는 지적이다.

최근 그룹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이전과는 크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8년간 그룹
총수를 맡아 오면서 다소 딱딱하고 권위적인 모습으로 비춰졌던 ‘과거의 김 회장’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그는 경영 복귀 이전보다 훨씬 웃음이 잦고 임직원들을 챙기려는 자상한 면모를 많이 보여 준다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한화 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그룹 계열사와 국내외 생산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직원들의
고충도 직접 챙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표재용 기자▶표재용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pyogl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