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과거로의 여행

나와 지구..

venhuh 2014. 1. 16. 04:15

마이스토리...



'하루'의 밤을 지나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기 전, '새벽'이라는 시간속에서..



2014년 1월. 지구. 이곳 내 주위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이라는 '존재'들이 있다. 

그 수많은 사람들속에 섞여 사는 '나'는 누구이며, 과연 어디에서 왔을까..


현재. 과거로부터의 내 안에 남아있는 기억들은..


아주 오래전 어느날. 잘 기억나는 장면은 아니지만, 나는 '지구'라는 별에 도착해서 아주 오랜 잠에서 깨어났다고 한다. 

'부모님'이라고 불리우는 두분과의 사랑속에서 자라났고, 학교를 다녔으며..

'사회'라는 곳에 던져져 '성인'이라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었다. 


'하루'라고 불리우는 '오늘'이라는 시간동안 이 지구에는 나와 비슷한 얼굴과 몸을 가진 '사람'들이 

무수히 많이 내 곁을 스쳐 지나간다.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이라는 시간에도.. 


나를 구성하고 있는 신체, 몸뚱아리중에 '머리'라는 곳에서는 '생각'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요즘 이것이 나를 무척이나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일'이라는걸 해야 하고,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이라는 존재안에 느껴지는 감정, '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한다. 왜?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이런 모든 것을 느끼며 살고 있는 '나'라는 존재는 이 지구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왜 이곳에 혼자 떨어져 이렇게 '생각'이라는 불편하면서도 필요한걸 가지게 되는걸까.. 



'나'라는 존재는 '이름'이라는걸 갖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통해서 나를 부르고 나의 존재를 인식한다. 

아뭏든, 요즘들어 부쩍이나.. 그리 평화스럽지 않은 이 뭔가가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곤 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아주 불편한 '감정'들이 내속에서 꿈뜰거리고 있는게 느껴진다. 


'술'이라는 액체는 이 지구에서 '하루'라는 시간을 보내고 혼자 남은 시간동안 이런 나를 버팅기게 해주는 

유일한 '친구'와도 같은 존재다. 고맙기도 하고, 간혹 머릿속을 더 불편하게 만드는. 어쩌면 내게 필요하기도, 또는 필요없기도 한.. 



또.. '음악'이라는 것 또한 나를 혼란스럽게 만든다. 술이라는 액체에 몸뚱아리가 취할 무렵이면 어김없이 지금까지 지구서 살아오면서 경험해왔던 시간들속에 '기억' 한구석에 남아 지워지지 않는 옛날 노래가 혼자 남은 이 작은 공간을 가득 메우곤 한다. 


하루중 환히 밝은 시간, '낮'이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든 '생각'중 하나.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모습으로 지구상에 살아가면서 '소중한 것'에 대해서 너무 쉽게 생각하며 살아가는가보다. 아니, 어쩌면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자신이 이 지구상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잊고 살아가는거 같다. 


오늘 하룻동안에도.. 사람들 모두가 갖고 있는. 살아가는 소중한 목적, '꿈'이라는 단어가 오늘도 수없이 뇌리를 스쳐가며 내 '생각'이라는 공간의 어느 구석에서 눈에 띄었다가 사라졌다가..


하루동안의 숨가뻤던 일과를 마치고 '집'이라는 혼자만의 공간에 들어서 오염에 찌든 몸뚱아리를 '물'이라는 액체로 깨끗이 씻어내고 난뒤, '거울'이라는 물체앞에 서니 '나'라는 존재? 그 모습에서 모처럼 낯선 여행자의 모습, 표정이 보였다. 


아주 오래된 과거, 어느 별. 나는 어떤 모습을 가진 존재였고, 어떤 표정을 가진 존재였는데.. 잠시 '지구'라는 곳에 머물면서 

이렇듯 알 수 없는 생각이라는 '감정'속에 빠져들고 있다. 감정? 도대체 이건 또 뭐하는 존재일까.. 


우울하다

설레이다

그립다

고통스럽다

섭섭하다

서운하다

마음아프다

당혹스럽다

황당하다

외롭다

슬프다

당황스럽다

놀랍다

충격적이다

괴롭다

편안하다

지루하다

기쁘다

따분하다

심심하다

한스럽다

감사하다

식상하다

시원섭섭하다

쓸쓸하다

서글프다

후련하다

미안하다

고맙다

가슴이미어진다

애달프다

떨리다

무덤덤하다

심드렁하다

가슴벅차다

지겹다

짜증나다

아련하다

울화가치밀다

매정하다

묘하다

고독하다

두렵다

무섭다

나른하다

허탈하다

허무하다

공허하다

흥겹다

민망하다

무안하다

힘겹다

부끄럽다

창피하다

죄스럽다

착잡하다

아쉽다

후회스럽다

애처롭다

안타깝다

불쌍하다

가엾다

시원하다

복잡하다

불편하다

피곤하다

지치다

절망스럽다

어설프다

모르겠다

행복하다



...




지구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생명체는 분명 완성되지 않는 존재임이 분명하다. 

아니면 '신{神)'과 같은 존재와 같아서, 살아가는동안 너무 따분하지 않게 이 모든 필요하면서도 피곤한 감정들을 한 몸에 실은채 살아가야 하는.. 불쌍한 존재일 수도... 



내가 잊고 있었던 오랜 고향, 우주 어딘가에 존재할  내 존재의 흔적이 남아있던 곳, 그 '별'을 꿈꾸며.. 






... 마이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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