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전의 일이다.
부산에 일이 있어 직원들 여러명과 함께 출장을 간 적이 있었다.
저녁시간이었고, 차 두대에 나눠타고 이동중에 서울 본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 디자인팀장의 생일이라는 소리에 누군가
휴대폰을 꺼냈다.
차 안에는 다섯명이 타고 있었고, 음성메세지에 녹음을 번갈아
하며 멀리서나마 생일을 축하해주기로 한거다.
직원1: 박팀장님 생일 추카해여~, 어쩌구저쩌구~
직원2: 나두 추카추카~, 주저리주저리..
직원3: 생일인데 고생이 마나여, 언니~ 쭝얼쭝얼..~
직원4: 박팀장님, 케이크 남겨도여잉~ 어쩌구저쩌구...
그리고 끝으로 휴대폰을 건네받은 나...
나: 어이~ 박팀장, 고생이 많아여~ 생일 축하하구, 어쩌구저쩌구...
그럼, 생일 잘 지내고 서울서 봐여~ 안녕~
하면서 별표를 눌렀다. 그때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여인네의 커다란 음성...
"녹음을 취소하셨습니다.~"
직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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