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과거로의 여행

[실화] 부산출장중에...

venhuh 2012. 8. 15. 22:48



몇해전의 일이다. 

부산에 일이 있어 직원들 여러명과 함께 출장을 간 적이 있었다. 

저녁시간이었고, 차 두대에 나눠타고 이동중에 서울 본사에서 
야근을 하고 있는 디자인팀장의 생일이라는 소리에 누군가 
휴대폰을 꺼냈다. 


차 안에는 다섯명이 타고 있었고, 음성메세지에 녹음을 번갈아 
하며 멀리서나마 생일을 축하해주기로 한거다. 


직원1: 박팀장님 생일 추카해여~, 어쩌구저쩌구~ 


직원2: 나두 추카추카~, 주저리주저리.. 


직원3: 생일인데 고생이 마나여, 언니~ 쭝얼쭝얼..~ 


직원4: 박팀장님, 케이크 남겨도여잉~ 어쩌구저쩌구... 



그리고 끝으로 휴대폰을 건네받은 나... 



나: 어이~ 박팀장, 고생이 많아여~ 생일 축하하구, 어쩌구저쩌구... 
그럼, 생일 잘 지내고 서울서 봐여~ 안녕~ 



하면서 별표를 눌렀다. 그때 휴대폰에서 들려오는 여인네의 커다란 음성... 





"녹음을 취소하셨습니다.~" 







직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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