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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잼 팔아 백만장자된 10代 소년

venhuh 2008. 3. 10. 01:53

딸기잼 팔아 백만장자된 10代 소년

2008년 3월 9일(일) 9:17 [매일경제]

인터넷 상거래가 발달하면서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포브스지는 최근 20대가 되기 전에 100만달러 이상을 번 야심찬 10대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10대 백만장자들의 성공 비결은 시대의 흐름을 잘 포착했고, 될 성싶은 일에는 거침없이 판돈을 올렸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신념을 밀고 나갔다는 데 있다.  

할머니의 잼 제조법으로 사업 성공
스코틀랜드 19살 소년 프레이저 도허티의 성공 방법은 다소 독특하다. 대부분의 10대들이 인터넷을 이용한 사업모델로 돈을 번 것에 비해 그는 매우 ‘전통적’인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를 부자로 만들어준 것은 할머니가 알려준 잼 제조법이었다.
프레이저 도허티가 사업가로서 발을 디딘 것은 2002년 14살 때다. 그는 할머니의 요리법대로 잼을 만들어 이웃들과 교회 사람들에게 팔기 시작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알음알음 주문량이 늘어났다.
도허티는 16세에 부모님의 허락 아래 학교를 그만두고 잼을 만드는 데 전념하기 시작한다. 2007년 초에 그의 잼 사업은 큰 전환기를 맞았다.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가 도허티의 잼을 자사 슈퍼마켓에서 팔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몇 달 후 도허티의 잼은 ‘슈퍼잼’이라는 이름으로 웨이트로즈 슈퍼마켓의 184개 지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도허티는 생산 시설을 늘리고 잼의 종류도 3가지로 늘렸다. 유통 경로도 확대했다. 대형 유통업체 테스코의 영국 300개 지점에 잼을 납품했고, 올해 3월에는 테스코 아일랜드 지점에도 슈퍼잼이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슈퍼잼은 7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한 달에 5만병 이상 팔리는 추세로 볼 때 올해에는 매출이 두 배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도허티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슈퍼잼은 1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살이 되기 전에 사업을 시작한 천재소년도 있다. 미국 버지니아의 카메론 존슨은 9살인 94년, 파티 초대장과 카드를 주문받아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11살 때 존슨은 이미 카드 사업으로 수천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는 12살 때 여동생이 갖고 있던 비니베이비(Beanie Baby) 인형 30개를 100달러에 산 후, 인터넷 경매에서 판매한다. 수익은 투자금의 10배가 넘었다. 인형 경매가 돈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존슨은 아예 비니베이비의 제조사인 타이(Ty)사에 접촉해 도매로 인형을 구입한 다음, 인터넷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팔았다.
존슨은 1년도 안 돼 인형 경매로 자본금 5만달러를 마련한 후, 프로그래머들을 고용해 수신자 정보 없이 메일을 보낼 수 있는 메일 계정 제공 기업 ‘마이이지메일(My EZ Mail)’을 설립했다. 마이이지메일은 2년 후 월 3000달러 매출의 벤처기업으로 성장한다.
존슨의 사업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97년 그는 온라인 광고 회사 ‘서핑프라이즈닷컴(Surfingprizes.com)’을 설립했다. 15살 때 그의 월수입은 30만~40만달러였고, 19살 때 회사의 브랜드와 소프트웨어를 100만달러에 매각한다. 현재 23살인 존슨은 새로운 벤처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연과 저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영국의 아담 힐드레스는 10대로서의 인맥을 살려 백만장자가 된 케이스. 99년 14살이던 힐드레스는 두빗리미티드(Dubit Limited)라는 소셜네트워크마케팅 사이트에 참여하게 된다. 두빗리미티드는 코카콜라 같은 기업들에 10대 특정 계층의 테스트마켓을 제공하는 회사. 힐드레스는 4년간 에이전시 총책임자로 근무하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두빗리미티드를 영국에서 10대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로 만들었다. 2004년 두빗리미티드의 기업 가치는 200만달러 이상에 달했고, 그는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10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05년 힐드레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인터넷 유해 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크리스프싱킹(Crisp Thinking)’을 개발했다. 캠브리지대 조사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음란 대화방 등 유해 사이트를 98.4%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힐드레스는 두빗리미티드의 지분 10%와 크리스프싱킹의 지분 50%를 소유하고 있다.
힐드레스를 멘토로서 지원해온 마이크 브리어클리프 두빗리미티드 사장은 “추진력을 갖춘 10대들은 어른들이 할 수 없는 기발한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446호(08.03.12일자)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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