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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면 영화 '대박' 난다

venhuh 2008. 2. 21. 13:04

태극기 휘날리면 영화 '대박' 난다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8-02-20 07:27  
 
 
우생순·디워등 애국심 호소 성공…

영화 흥행 공식? 태극기를 휘날려라!

나라 사랑에 기댄 영화들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고 있다.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단 여자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우리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ㆍ제작 MK픽쳐스)는 전국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상반기 최고 흥행작이자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실제 남녀 국가대표 핸드볼 팀의 재경기 승리라는 호재까지 겹치며 제대로 흥행 순풍을 탔다.

지난해에도 태극기는 흥행의 보증수표였다. 2007년 흥행 순위 1위를 거머쥔 영화 <디워>는 애국심 마케팅의 전도사 격이었다. 빈약한 이야기 구조와 심형래 감독의 심경을 담은 크레디트는 지적을 받았지만 '국산 CG 100%'라는 사실이 애국심 코드를 자극하며 관객몰이에 성공했다. 흥행 2위에 오른 영화 <화려한 휴가> 역시 굴곡진 역사 속에서 태극기를 휘날리며 민주화를 외친 이들을 선봉에 세워 성공을 거뒀다.

전국 관객 300만 명을 동원하며 2007년 막바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영화 <식객>은 반일 감정을 녹여냈다. 지난 11월에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손인 이석씨가 <식객>의 특별 시사회에 참석해 "<식객>측이 일부 장면 삭제 후 영화를 구입하겠다는 일본 수입사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우리의 문화를 쉽게 일본에 넘기면 안 된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식객>의 후속편인 <식객2>는 김치와 기무치로 대변되는 한일 김치 대결을 그릴 예정이어서 다시 한번 애국심 코드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관객 1,000만 명 시대를 연 마수걸이 작품인 영화 <실미도>와 <태극이 휘날리며> 역시 애국심 코드를 빼고 설명할 수 없다. 북파공작원의 비애와 애끓는 형제애가 근저에 깔려 있지만 '나라를 위한다'는 대의(大義)가 영화 전체를 관통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측 관계자는 "애국심이라는 소재는 관객들을 결집하는 힘이 있다. 하지만 단순한 애국심 마케팅이 영화의 성패를 좌지우지하지 않는다. 영화 자체가 갖는 힘이 바탕이 될 때 흥행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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