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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여성전용칸 부활 찬반 팽팽

venhuh 2008. 1. 14. 16:04

<인터넷에선 무슨일이>

지하철 여성전용칸 부활 찬반 팽팽

‘책값 할인 제한’ 에 비판 의견 많아

박현수기자 phs2000@munhwa.com

●…내년 1월1일부터 서울의 모든 지하철 노선에 여성전용칸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인터넷에서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는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내 경찰인력 부족과 갈수록 심화되는 지하철 성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바쁜 출퇴근 시간에 다수의 선량한 남성 시민들을 모두 성범죄자로 모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포털사이트 ‘엠파스’가 지난 11월29일부터 12월12일까지최근 여성 전용칸 부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총 투표자 3158명 가운데 ‘찬성한다’라고 답한 사람이 1731명(55%), ‘반대한다’라고 답한 사람이 1427명(45%)으로 나타나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한 네즌은 “이번만큼은 ‘여성 전용칸’이 활성화되어, 여성들이 지하철을 마음 놓고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지지하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또다른 네티즌도 “빨리 시행 했으면 좋겠다. 변태 아저씨들 없는 전철을 타보고 싶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반면 한 네티즌은 “출퇴근 시간에 얼마나 치열한 몸싸움이 일어나는 지 지하철을 이용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며 “여성 전용칸을 만들기보다는 장애인이나 노인 전용칸을 만드는 것이 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습니다. 또다른 네티즌도 “이같은 정책이 성범죄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서 얼마나 실효성이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개정된 도서정가제를 두고 인터넷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20일 발효된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출간된 지 18개월이 안된 신간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정가의 10%까지만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책값 할인 10% 이외 10% 이상의 마일리지나 포인트 제공은 금지됩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의 정당한 가격 경쟁을 막는 행위”라는 비판과 “도서정가제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습니다. 메신저 네이트온에서 ‘책값의 10% 넘는 마일리지 제공 금지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응답자 1214명 가운데 19.07%(232명)가 극심한 할인경쟁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찬성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벌어지는 정당한 가격 경쟁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조정하면 안된다는 의견은 무려 77.79%(944명)나 차지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의 책 값은 거품이 너무 많이 있어 가격 조정이 필요하다”며 “자유경쟁 시대에 정가제라는 것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인터넷 서점들이 정가의 30~35% 정도를 편법으로 깎아 주는 관행이 판을 치면 독자층이 얇은 학술·전문서적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며 찬성하는 네티즌의 의견도 눈에 띄었습니다.

 

박현수기자 phs20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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