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ㅣ 이명구기자]
경제를 이야기할 때 흔히 '보이지 않는 손'이란 표현을 쓰곤 한다. 인터넷이 없으면 이젠 일분일초라도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사회. 여기에도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은 존재가 있었다. IT산업 발전의 숨어있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히는 인터넷 포르노산업이다.
경제를 이야기할 때 흔히 '보이지 않는 손'이란 표현을 쓰곤 한다. 인터넷이 없으면 이젠 일분일초라도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것 같은 사회. 여기에도 '보이지 않는 손'과 같은 존재가 있었다. IT산업 발전의 숨어있는
일등공신으로 손꼽히는 인터넷 포르노산업이다.
최근 해외 UCC사이트에서는 '켈러마리'라는 포르노 여배우가 만든 짧은 동영상이 화제다. 2분30초에 불과한
짧은 시간 안에 이 여배우는 인터넷 포르노산업의 전반을 꿰뚫는 메시지를 온몸으로 전하고 있다. 하지만 결코
음란하지도 않고 야하지도 않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피부를 훑어가는 카메라를 향해 몸 구석구석에 새겨진 문구들을 다큐멘터리처럼 담담하게
음악과 함께 보여준다.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는 부인할 수 없는 인터넷 포르노산업의 팩트들을 하나씩 늘어
놓는다.
이 동영상을 통해 우리는 인터넷에서 포르노권력이 아직도 건재하다는 사실을 직시하게 된다. 더불어 미국이
포르노 최강국임도 알게 된다. 인간에게 욕망이 사라지지 않는한 인터넷 포르노도 여전할 것이란 미래도
예감한다. '켈러마리' 역시 이 동영상을 만든 목적이 자신이 운영하는 포르노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서라는
마지막 반전은 쓴웃음을 짓게 만든다.
동영상이 시작되면 '샌 페르난도 밸리-세계의 포르노수도'라는 단어가 지역 전경과 함께 펼쳐진다. 이른바
미국에서 '북 할리우드'라 불리는 포르노영화의 메카다. 이어서 카메라는 긴 검은부츠에 스쿨룩 스타일의 붉은
색 체크스커트, 타이트한 검은색 티셔츠를 차려입고 침대에 누워있는 '켈러마리'를 따라간다. 그럼 이제부터
그가 전하는 메시지 속으로 파고들어 보자. 참고로 그는 2006년 기준의 따끈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1. 인터넷에 등록된 전세계 웹사이트의 12%가 포르노사이트라고 한다. (10개 중 하나 이상이 포르노사이트인 셈이니 인터넷이 포르노의 바다란 말은 예나 지금이나 유효하다.)
2. 검색엔진의 검색결과 중 25%가 포르노다. (네티즌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포르노사이트들이 낚시질을 위해 엮어놓은 단어를 피해 검색을 하기란 불가능하다.)
3. 인터넷 다운로드의 35%가 포르노다. (포르노를 제외한 정보만으로 업로드와 다운로드를 하게 된다면 인터넷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 뻔하다.)
4. 포르노를 보는 인터넷 유저는 초당 28,258명이다. (남몰래 컴퓨터에서 '야동'을 본다고 죄책감에 빠진다면 넌센스다. 그 순간 포르노를 보는 당신은 전세계 수만명 중 한명일 뿐인 셈이다.)
5. 인터넷 포르노에 지불하는 돈은 초당 89달러다. (환율을 대략 계산해 보면 82,174원. 1분이면 4,930,440원. 한시간이면 3억원 가까운 돈이고 하루 24시간이면 700억이 넘는다.)
6. 인터넷에서는 새로운 포르노사이트가 초당 266개 생겨난다. (돈이 몰려있다보니 인터넷에서 포르노 엘도라도를 향해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7.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단어는 SEX다. (처음 인터넷을 시작하는 유저들이 치는 단어는 대부분 SEX라고 한다. 각 포털사이트나 검색사이트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SEX는 여전히 최다검색어의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8. 2006년 미국 인터넷 포르노 수입은 20억8,400만 달러다. (1억 달러가 923억이 넘는다. 20억달러면 2조 가량인 셈이다. 만약 당신이 미국 대통령이라면 미치지 않는 한 포르노산업을 포기하겠는가.)
9. 포르노 유저의 73%가 남자다. (남녀가 가진 근원적인 욕망의 차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포르노는 분명 남자들의 충동적 욕망을 해소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10. 인터넷 포르노 트래픽의 70%가 일하는 시간 즉 '나인투파이브'(9-5)안에 일어난다. (경영자들이 본다면 깜짝 놀랄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일하는 시간이라고 본능을 억누를 수 있다고 보는 것도 무리 아닐까.)
11. 전세계 포르노 웹페이지는 3억7,200만 페이지다. (웹페이지를 단행본과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이 양이 어느 정도인가 가늠해 보면 엄청난 분량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평균 200페이지로 환산하면 단행본 186만권 분량이다.)
12. 전세계 포르노사이트의 3%가 영국, 4%가 독일, 89%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포르노산업은 미국이 암암리에 방치하는 주력산업이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필요없는 코카콜라보다 더 무서운 다국적 산업이 포르노산업인 것이다.)
13. 최다 트래픽 성인사이트는 어덜트프렌드파인더닷컴이다. (해외 사이트를 서핑해본 유저들은 한번쯤 이 사이트의 이름이나 배너광고를 접해봤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인터넷 성인 미팅사이트인 셈인데 성매매에서부터 성폭행까지 각종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14. 일일 방문객 최다 사이트 1위는 msn, 2위는 유투브, 49위는 어덜트프렌드파인더, 145위는 뉴욕타임즈라고 한다. (7월30일 알렉사닷컴 검색결과를 보면 순위는 좀 달라졌다. 1위는 야후닷컴, 2위는 엠에스엔, 3위가 구글, 4위가 유투브다. 어덜트프렌드파인더는 71위로 쳐져있다. 하지만 어덜트프렌드파인더가 미래에 가장 촉망받는 성인산업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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