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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3

편지...

#편지... 첫눈이 내리던 날. '오늘'... 하루'라는 내 인생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난뒤 퇴근길.. 낮에 눈이 내렸습니다. 올해들어 첫눈이.. 하지만, 낮시간동안 빼곡히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느라 주위에서 첫눈소식을 전하는 소리에도 난 무덤덤하게 노트북 화면을 보며, 그 소란스러운 소리에 얼핏 창밖을 잠시 내다봤다가 다시 화면을 보며 키보드를 연신 치고만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어폰 너머로 음악 하나를 듣는 내 모습이 불꺼진 옷가게 창에 비춰지는 순간, 아주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올려졌습니다. 해바라기의 '모두가 이별이에요...'... 눈이 내리던 날. 그해 그무렵 첫눈이 내리던 날 그대를 만나러 종로 어느 거리를 걷던 늦은 오후. 그 서울의 하늘은 시커멓게 먹구름이 드리워졌고, 하얀 눈이..

첫사랑을 찾아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미루다 미루다 마침내 보고 만 영화.. 누구나 비슷한 첫사랑의 기억을 갖고 있나봅니다. 결국은, 가슴이 먹먹해질 수 밖에 없었던 고백. '왜 날 찾아온거야?' '나는 내가.. 네가 내 첫사랑이었으니까...' ... 내게도 잊혀져만 가고 있었던 저와 비슷한 추억이 있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고 만 영화. 영화처럼 결국은 짝사랑으로 끝났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오랫동안 잊혀졌던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이야기. 영화처럼 이제라도 어디엔가 있을 그녀를 찾아 고백해도 되지 않을까?ㅎㅎ 아쉬움이 너무도 많았던.. 후~ 언젠가는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내가 영화를 만들고 싶은 이유. 언젠가는 내 꿈을, 나와 비슷한 추억을 갖고 있는 나와..

열릴 듯 닫힌 문으로...

【시조 전문】- 최남선 가만히 오는 비가 낙수져서 소리하니, 오마지 않은 이가 일도 없이 기다려져, 열릴 듯 닫힌 문으로 눈이 자주 가더라. -시조집 (1926)- ... 고1 시절 어느 한 때. 수업시간에 빗줄기가 적셔져 내리는 창, 그 창밖을 보다가 국어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 싯귀가 십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무렵, 열병을 앓았던 나의 사랑이 나를 떠나가던 이별 무렵이었기에... 엄마의 가게, 식당에서 일하던.. 전라도 광주에서 올라온 누나. 연상의 여인. 엄마 친구의 딸. 나보다 4살이 더 많았던, 내가 당시 좋아하는 장만옥을 무척 닮아 정말 이뻤던 그녀가.. 6개월동안 우리집에 살다가, 결국 그 엄마가 데리러 와 이사를 가던 날, 창밖에는 참으로 조용하게 비가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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