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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속옷모델, 외국女가 차지한 진짜 이유

venhuh 2008. 1. 6. 04:58
홈쇼핑 속옷모델, 외국女가 차지한 진짜 이유
[머니투데이   2007-12-16 12:10:09] 
[머니투데이 김지산기자][한국 모델보다 선정적 느낌 덜하기 때문... 러시아女 비중은 미미]

홈쇼핑 속옷 모델은 왜 외국인 여성들이 장악했을까? 또 외국인 모델들은 흔히 알려진 것처럼 러시아女들이 대다수일까?

답부터 얘기하면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여성들이 속옷 모델로 나서면 선정적으로 비쳐지기 때문에 홈쇼핑업체들은 서구 모델을 선호한다. 그리고 러시아 모델은 그리 많지 않다. 최근에는 중남미, 동유럽 모델이 주류로 부상했다.

KBS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모델 '자밀라'가 스타덤에 오르면서 그녀의 전직인 홈쇼핑 모델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지난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외국인 모델의 3분의 2 이상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자사흐스탄 등 구 소련 출신 모델들이 차지했다. 아시아와 유럽을 초월한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외모에 저렴한 출연료로 홈쇼핑사들이 앞다퉈 구 소련 모델들을 섭외했다.

그러나 지금은 지역보다는 연기력이나 상품에 대한 연출, 느낌 전달을 중요시 하면서 모델의 출신 국가가 중남미, 동유럽, 오세아니아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GS홈쇼핑의 경우 10여명의 외국인 모델 중 러시아 출신은 고작 1명. 우즈베키스탄까지 포함해도 2명에 불과하다.

자밀라는 한때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모델 활동을 희망했으나 면접에서 탈락하고 현대홈쇼핑에서 터를 잡았다고. 자밀라가 출연한 상품이 연일 히트치고 최근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자 롯데홈쇼핑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다.

속옷 모델의 경우 아시아 여성에 비해 과감하고 그만큼 표현력이 풍부한 서구 모델이 주류를 이룬다. 홈쇼핑 초창기 속옷 모델은 누드 모델 출신이 대부분이었다. 기존 모델들이 노출이 많은 속옷 모델을 꺼려하고 출연료도 일반 모델보다 3배 이상 비쌌기 때문이었다.

이에 더해 보수적 시청자들이 선정성을 문제삼자 그 대안으로 내세운 게 외국인 모델이었다. 외국인 모델은 선정적인 느낌이 훨씬 덜하고 출연료도 일반 상품과 같은데다 모델들이 상대적으로 노출에 덜 민감해 연기의 폭이 넓고 표현력이 풍부했다.

GS홈쇼핑 안정림 PD는 "외국인 모델이 속옷을 입고 등장했을 경우 선정적인 느낌이 훨씬 덜해 이들을 선호하고 있다"며 "말초적 느낌보다는 상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집중 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 홈쇼핑 모델이 밤에는 유흥업소에서 무희나 접대부로 활동한다는 다분히 인권침해적인 소문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홈쇼핑에 출연하는 모델들의 상당수가 해외 유명 패션쇼에서 활동하는 프로 모델들이기 때문에 이들은 이미지 관리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 삼삼오오 모여 아파트에서 합숙을 하는 게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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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산기자 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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