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

오늘...

venhuh 2014. 2. 28. 01:46

#이야기 하나



외로운 사람들..




자정 전. 조금 이른 시간에 퇴근, 집에서 한참 작업에 몰두하던중..  휴대폰 벨소리가 들렸다. 


러시아에서 걸려온 전화 한통. 외국에서 걸려온 번호, 통화버튼을 누르자 들려온 낯선 여자의 목소리..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었기에 미안해 하며 이름을 물었는데.. 이름을 듣자, 순간 십수년전의 과거를 향해 생각은 빠른 속도로 과거를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십수년전. 그러니까.. 2001년도 무렵의 일이었다. 

9시 뉴스, TV에 나올 정도로 큰 사건이 하나 터졌다. 투자자의 공금횡령 사건으로 한참 잘 나가던 우리 회사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밖에 없었던.. 


힘겹게 회사를 정리하고 원룸을 하나 얻어 지내며 다시 재기를 꿈꾸던 아주 어려운 시절의 어느 때, 추운 계절이였다. 


한참을 컴퓨터앞에서 일을 하다가.. 휴대폰에서 들려온 벨소리. 외국에서 걸려온 번호,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낯선 여자의 목소리.. 


'여보세요...?'


'네, 여보세요.. '


'네, ㅇㅇ입니다. 실례지만 누구신지요..?'


'네 이름이.. ㅇㅇ 맞지?'


'엉.. 그래, 그런데.. 누구?... '


...



아주 오래전, 하이텔 모임에서 알게 되어 모임에서만 몇번 대화를 나누었던.. 얼굴도 전혀 기억못하겠는 친구.. 당시 그 친구와 아주 오랜 통화를 했던 기억


당시, 도대체 누군이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정확한 기억은 아니었겠지만.. 

이십대 시절.. 당시 상당히 빈번했던 모임. 술자리에서 몇번 내 옆자리에 앉아 자기의 꿈, 외국나가서 살거라는.. 등등, 몇가지 을 이야기했던 어떤 여자아이.. 


....


오늘 그 친구로부터 다시 십수년만에 전화가 걸려왔던거였다. 전화번호도 바뀌었을텐데, 어떻게 알고.. 

(국내에는 잘 안나오던데, 나도 모르게 외국계 검색사이트에 내 정보가 많이 노출되었다는.. ㅠㅠ)



...


블라디보스톡으로 이민을 간뒤, 머나먼 이국땅에서 왠지 내 생각이 나 전화를 걸었다는데.. 

알고보니, 내가 당시 하이텔에 남긴 글. 그 글들속에 담겨있던 '외로움'을 표현한 사연, 이야기들에 여운이 남아  

그 '외로움'이란게 너무 공감이 가길래..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다는.. 


그 친구와의 전화를 끊고 난뒤, 작업실. 다시 마시던 술 한잔을 들이키며 잠시 생각에 잠겨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사람이 느끼는 외로움. 나만 외로운게.. 아니구나.'라는.....













...




#이야기 둘..



사람, 사람들..


사람이.. 하룻동안 만나는 사람들은 몇명일까?

출퇴근하면서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빼고.

거리를 지나며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 빼고..


그중에 나와 인연이 되어 알게 되고, 

또 계속 만나게 되고..


심지어는 같이 일하게 되고, 

또는 그 만남속에서 소중한 가족이 되기도 하고.. 


그 가족으로 이어진 사람과, 그 가족들로 인해 알게 되는 사람들까지.. 


..



하룻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통화하고, 또 약속을 잡고, 기다리고..

그네들과 함께 즐거워하면서도

때로는 또 간혹 부딪히기도 하고, 싸우기도, 또는 헤어지기도 하는.. 

하루.


가만히 생각해보니. 

사람이란 존재는 참 너무 사랑스러우면서도 이기적이기에 견딜 수 없는 분노와도 같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 

그러면서도 결국 이해하고 용서하고, 또 때로는 감싸주고 안아주고..

그러나 때로는 그렇질 못하기에 아픔과 상처를 남긴채 멀어져갈 수도 있는


그렇게 그렇게 서로 다른 성향과. 서로 다른 개성과. 서로 다른 인생관과..

서로 다름을 인정하며 살아가는게

결국 인생이 아닐지... 



'오늘'이라는 시간속에서도 나는 세상에 태어나 단 하룻만에 천국과 지옥을 여행하는 짧고도 기나긴 여행길속에서 누군가를 만나며 하루를 이렇게 걸어왔나봅니다.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착한 사람

못된 사람

이쁜 사람

미운 사람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하며

사랑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깨달은건

설사 그가 그렇더라도

그는 이 지구에서 함꼐 살아가야 할

존중받아야 하며 사랑받아야 할 자격이 충분한

우리의 소중한 '친구'이자, '이웃'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오늘'이라는 시간동안, 사람들로부터 느낀 감정의 결과는 

어제까지 내가 저지른 어리석은 행동과

과거를 살며 오늘에 충실하지 않은채 내게 주어진 '하루'라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보냈던 결과일 것입니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



#이야기 셋..



(時機)..



참 오랫동안 기다려왔습니다. 지난 1년동안의 작업..

작년 5월부터 시작된 일 하나. 


그 '때'를 미루어왔기에 겪을 수 있었던 숱한 일들, 겪게 되었던 사람들의 반응들..

하지만. 이제 그 일을 통해 뭔가 결과를 볼 수 있는 시기가 마침내, 드디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겪었던 숱한 방황, 상처, 모욕, 그리고.. 



그러고보면. 누군가를 향한 믿음은.. 

신이 아니고서는 결코 쉽게 믿어지질 않는 것일지도


천시(天時)에는 때가 있고, 인사(人事)에는 기회가 있거늘.. 





... 마이스토리 ...


Dream's Come True.. It will be...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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