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

영원한 숙제, '사랑'을 찾아서...

venhuh 2014. 1. 7. 02:32

[마이스토리] #1. 내 인생의 영원한 숙제, '사랑'을 찾아서... 



그 어느 겨울. 이별을 향한 예정된 여행의 시작..




2014년. 1월 7일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

치열했던 전쟁과도 같은 하루. 또 그 하루가 역사속으로 저물어져가는 시간. 

오늘은 이른 귀가. 혼자만의 공간,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자정을 넘기는동안 숱한 움직임뒤에서야 비로소 책상에 앉는다.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마치고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고. 오늘은 모처럼 촛불을 켜고 재즈를 틀어놓는다. 아주 오랜 기억속의 또 어느 순간을 향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셈이다. 오늘은 어느 순간, 어느 추억의 장면을 찾아 떠나볼까..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난 다시 그때로 돌아가 내가 하지 못했던, 내가 이루지 못했던 '사랑'을 이룰 것이다. 그러기에 난 오늘도 '시간여행'을 떠난다. 마치 영화 '어바웃타임(About Time)'에서처럼... 



......




#첫키스. 그리고..



아주 오래된 이야기..

그러고보니 벌써 세월이.. 몇년전의 일일까. 그해 일요일 이른 저녁.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서울의 동쪽 어느 건물 고층 카페. 높은 건물의 실내창에서 내려다보이는 밤의 한강은 늘 아름답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그러고보니, 얼마전 인터넷에서 봤던 글귀 하나가 떠오른다. 이런 쓰잘데기없는 혼자만의 독백을 쓸 시간쯤이면 어김없이 취중이라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언젠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야경을 가진 도시가 서울이라는 발표. 어느 외국인이 한국사람에게 물었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 한강의 밤이 아름다운 이유가 뭘까요?


그러자 한국인이 대답한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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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입니다.



ㅎㅎ 이 글을 읽고 순간 빵 터졌다는.. 



...




한가로운 일요일 이른 저녁, 한강 동쪽. 어느 건물 지하2층에 도착. 지하에 주차를 하고 에레베이터를 탔다. 지하1층, 지상 1층에서 연이어 커플이 올라탄 에레베이터 실내는 밖이 보이는 유리로 되어있어 지하를 거슬러 올라가 1층, 2층을 넘어서자 한강이 내려다보였다. 참 이쁘고 아름다운 한강.. 


한강을 바라보는 그녀의 뒷모습. 바로 뒤에 선 난 한강을 내려다보는척하며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섰다. 순간, 머리칼에서 느낌이 좋은 샴푸향이 느껴졌다. 눈을 감는 순간 '띵'소리가 들리며 에레베이터 문이 열렸다. 


에레베이터를 지나 카페문을 여니 하얀 셔츠차림에 검은 바지, 빨강 나비넥타이를 멘 웨이터가 기다렸다는듯이 다가서며 정중하게 말을 건넨다.


...



웨이터의 안내를 따라 약간 신비스럽고 어두운 조명을 거쳐 구석 끝자리에 마주 앉은 둘. 

곧이어 술 몇병과 그리고 안주가 테이블에 세팅된다.



...


그로부터 몇시간 전, 평화로운 일상이 거듭되고 있었던 일요일. 그날 오후. 

교회를 다녀와서 집에 도착. 음악을 켜고 난뒤 노트북을 켜고 작업을 시작하려던 참에 걸려온 전화 한통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얼마전 우연히 어떤 모임에서 알게 되었던 한 여자의 음성.. 


서로 다른 회사. 다른 일을 하던 와중에 그녀가 내게 헬프요청을 해온 것이다. 급히 내 도움이 필요하다는..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데, 도와주면 맛있는 저녁을 사겠노라며..


평일에는 서로 바쁘고너무 바쁘게 지내다보니 잊고 있었던 그녀에게 걸려온 전화에 약속을 하고 난뒤 전화를 끊고 나니.. 왠지 알 수 없는 설레임이 느껴졌다. 몇년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 왜일까...



...



몇시간이 흘렀을까. 어느새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 서류와 노트북을 서로 꺼내어 놓고 화면을 바라보며 작업을 하느라 둘이 나란히 앉은채 한참을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작업을 하면서 간혹 들이키는 술잔들.. 생각보다 꽤나 술을 잘 하는 그녀. 술병 몇개가 비워지고.. 


사실은.. 그날이 그녀와 '첫데이트'였다. 상상하지도 않았지만, 내심 용기가 없어 망설이면서 때를 기다리며 기대했던.. 

처음으로 맞는 그녀와 단둘의 만남.. 


다시 작업에 몰두. 여러개의 창, 작업끝에 결과물 PT자료를 그녀에게 보여주니 아주 만족한 표정이 엿보였다. 

그제서야 비로소 술잔을 다시 들었다. '건배!~'


목줄기를 타고 흐르는 독한 술 한잔, 그 술잔 너머로 그날따라 유난히도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한강의 야경이 내려다 보였다.


...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나의 이야기.. 

한참을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보니, 또 몇병의 술이 비워지고 있었다. 둘이 나란히 앉은 테이블앞에 비워지며 쌓아가는 술병들.. 


한강의 야경이 그렇게 깊어가고 있던 그 밤. 그 시간.. 

그녀의 질문에 내가 뭔가를 한참 얘기하고 있었다. 답을 하고 나서 그녀에게 다시 뭔가 묻기 위해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녀의 머리가 내 어깨에 닿았다. 그녀의 질문에 내가 성의있게 한참을 얘기하고 있었는데 잠이 들었던거였다. 헐... 


난감했다. 후.. 어색한 자세. 옆자리에서 내 어깨에 기댄채 자꾸 고개를 숙이려는 그녀의 머리를 뒤로 약간 젖혀 소파뒤로 머리를 편하게 기대어 주었다. 그리고 얼마동안의 시간이 흘렀을까.. 


술을 마시는데도 왜 계속 목이 타는걸까. 나도 술기운에 피로가 밀려왔는지, 이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자세 그대로 손가락을 힘겹게 내밀어 테이블 끝에 있는 벨을 눌러 웨이터를 불렀다.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야 할 정도로 나도 취해 있었기에..



웨이터가 테이블에 다가서며 말을 건네는 순간, 웨이터의 목소리때문인지 그순간 그녀가 잠에서 깼다. 반쯤 감긴 눈, 눈빛..

그 눈빛에서 알 수 없는 물방물이 보였다. 어? 이게 뭐지...? 다시 눈을 감은 그녀의 뺨에 적셔진 눈물.. . 

다시 고개를 돌려 웨이터에게.. 


'아, 저기.. 다시 부를게요...'



...



그녀의 어깨를 조심스럽게 흔들며 그녀를 깨웠다. 


'저기요...'



....



다시 채워진 술 두잔. 그녀가 창밖 한강을 내려다보며 내게 고백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과거, 그리고 아주 오래된 이야기들을..

그녀의 이야기는...




...





..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기는걸 보니.. 나이탓인지, 감기때문인지.. 오늘 남은 이야기는 다음에 남겨야 할듯. 내일 오전, 출장을 떠나야 해서.. 이제 침대로 갑니다. 이 글을 읽은 모두에게 사랑과 행운, 행복이 넘치는 또 하나의 새로운 기회, 멋진 오늘 '하루'를 맞이하시길... . 



oops. 아주 먼곳에서 나를 찾아주는 또 한명의 친구. 대화를 해야 할 시간. 나의  친구를 위하여..

Thank you. wait please..



Sorry, later.. Now, i'm so tired.. becasue of wine. so heavy.. Please talk to later.. Thank You So much tonight. Take care, and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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