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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탄트 메세지...

venhuh 2012. 8. 30. 12:26

태풍소식 전후로 급격한 태풍의 소용돌이처럼, 최근 나를 둘러싼 주변의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요즈음이다. 

이상하게도 자꾸.. 몇해전, 어떤 책에서 읽었던 마음에 와닿는 귀절 하나가 자꾸 머릿속을 멤돌며 스쳐지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던 며칠전 어느날.. 

어떤 친구와의 대화중, 곧 여행을 떠난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문득 내게 이런 말을 던지는게 아닌가. 


"여행을 떠난들 무엇이 바뀌겠어. <무탄트메세지> 읽어보았다고 했나?"

'......'



그렇다. 그 책 제목은 '무탄트 메세지'였다. 내게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안겨주었던. 인생은... 


무탄트 메세지 - 말로 모건 -

1. 물건이나 자신이 가진 어떤 관념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것이야말로 참다운 인간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2. 무탄트 - "돌연변이"라는 뜻이며, 기본구조에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서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상태를 말한다. 

3. 우리는 생일이 아니라 나아지는 걸 축하한다. 작년보다 올해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으면 그걸 축하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건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다. 

4. 중요의 도를 지키면서, 자신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지 않고, 각자 스스로 선택한 길로 걸어가는 것을 진심으로 축복해 주는 일이 내게도 가능할까?

5. 삶을 돌이켜보면 때로는 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보면 그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행동이었고, 언젠가는 그것이 뒷걸음질이 아니라 앞으로 내디딘 발검음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6. 당신이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 존재의 어떤 차원에서 그것과 똑같은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단지 자기 수행과 표현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7. 사람이 숨을 쉬고 있다고 해서 다 살아 있는 것은 아니다. 숨을 쉰다는 것은 아직 땅에 묻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뿐이다. 숨을 쉬지만 살아 있지 않은 사람이 많다. 

8. 신이 보시기에 내가 아직도 물건에 지나친 애착을 갖고 그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주기 때문에 그것들을 가져가 버렸다고 그들은 말했다. 나는 깨달았다. 소중한 것은 물건이 아니라 경험이라는 것을...

9. 바꿀 수 없는 것은 평화롭게 받아들이는 마음과, 바꿀 수 있는 것은 과감하게 바꾸는 용기와 그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10. 이제 나는 우리가 저마다 두 개의 삶을 갖고 있다는 것을 한다. 하나는 무엇인가를 배우는 삶이고, 또 하나는 배운대로 사는 삶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오스틀로이드라고 불리는 이종(참사랑 부족)은 문명인들을 가리켜 '무탄트' 라고 부른다. 돌연변이라는 뜻의 무탄트는 기본 구조에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 본래의 모습을 상실한 존재를 가리킨다. 신이 최초로 창조한 사람들이라 불리는 호주 원주민 참사란 부족.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고 모든 생명체가 형제이며 누이라고 믿는 이들, 문명의 돌개바람과 함께 몰려와 어머니 대지를 파헤치고, 강을 더럽히고, 나무를 쓰러뜨리는 문명인들을 보면서 원주민들은 그들을 '돌연변이' 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백인들과 타협하지 않은 마지막 원주민 집단으로 알려진 참사람 부족은 걸어서 호주 대륙을횡단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책의 저자인 말로 모건은 이 참사람 부족이 엄선한 무탄트 메신저로 선택되어 이들과 함께 넉 달에 걸친 사막 도보 횡단여행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여행의 기록이며 세상의 문명인들에게 참사랑람 부족의 전하는 메시지다.)


'서울'이라는 도시. 이곳에서는 왠지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의 요즈음이다. 그래서 떠나고 싶어지는지도.. 어제와 다른 길을 걷는 것. 그것이 모험인 것처럼, 이제 새로운 길을 향해 걸어야 할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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