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토리/나의 생각

하루...

venhuh 2011. 6. 26. 03:42

하루...


아침.
출근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 차에 올라탄다. 차에 시동이 걸리면 하루의 시동이 걸리는 느낌으로..
밀리는 차량들 틈새로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 버스의 승객들을 흘낏 훔쳐보곤 한다. 나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저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회사.
모닝커피 한 잔으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된다. 창밖 도시의 풍경은 차갑지만 그조차 정겹게 느껴지 이미 오래다.

오전.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며 업무시작. 몇번의 통화, 서류작업, 또 통화와 컴퓨터작업. 간혹 외근업무..

점심.
시켜먹을까? 아니, 바람도 쐴겸 나가서.. 오늘은 김치찌개, 어제도 김치찌개, 내일도? 메뉴 고르기가 제일 귀찮다.

오후.
반복되는 것 같지만 다른 시간들로 채워지는 일상들. 외근, 거래처와의 업무미팅을 하거나 책상앞에서 업무를 보거나.. 따분하고 나른하고 무료해질 무렵, 커피 한 잔의 여유만이 유일한 낙이다. 그 틈에 모니터 안의 다른 세상을 잠시 기웃거려 보기도 한다. SNS. 트위터? 페이스북?,,,

저녁.
퇴근시간의 경계가 없는 일. 시장기가 느껴질 무렵이면 시계를 본다. 퇴근시간이 훌쩍 지나 시계는 어느새 저녁 8시를 향해 달리고 있다. 또는 어느날에는 저녁약속이 있을 수도.. 집중 절주중인 요즈음에는 통 저녁약속을 못잡는다. 근래에 부뻑 바빠진 일때문에 저녁도 대충 떼우는 느낌이다.

밤.
야근을 마치고 퇴근길에 나선다. 퇴근 길 역시 승용차 안에서, 버스안에서 아무런 표정없이 거의 비슷한 표정들을 머금은사람들의 표정을 구경한다. 왜 하나같이 무표정일까.. 라는 생각에 룸밀러를 내려 입을 좌우로 쫙 벌려 웃어본다. 표정이.. 웃기다. 다시 창밖을 본다. 밤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동네, 세상에서 가장 편한 나의 보금자리...

새벽.
집에 도착한 이후 무장해제. 씻고나서 잠시 쉬고, 뉴스도 보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자정이 넘는다. 거실. 노트북만 켜면 모니터에 익숙하지만 또 새로 펼쳐질 세상이 열린다. 여전히 남아있는 회사일, 과제, 즐겨찾는 북마크를 클릭하면 보여지는 익숙해진 화면들. 하지만 다른 시간, 다른 형태의 사람들의 생각, 표현들...
다시 뭔가에 몰두하다가 습관처럼 시계를 보면 어김없이 3시가 넘는다. 오늘도...

...


생각이 너무 많은 것인지.. 일상. 삶. 만남. 생각. 이 숱한 조각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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