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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A급 회당 2000만원, 가수들 '행사료'의 비밀

venhuh 2008. 5. 14. 13:13

특A급 회당 2000만원, 가수들 '행사료'의 비밀

2008년 5월 14일(수) 9:51 [스타뉴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길혜성 기자]

5월. 대학 축제가 한창인 달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음반 판매 불황이 지속되며 대학 축제 무대를 비롯한 각종 행사들은 가수들에는 무시 못할 수입원으로 자리잡았다. 5월이 가수들 및 음반 기획사에 중요한 '한 달'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과거와는 달리 이제 방송을 통해서도 "행사 많이 들어와야 할텐데"라고 서슴없이 밝히고 있는 가수들. 이들은 과연 어떤 행사에 주로 나서며, 이 행사들을 통해 얼마나 벌어 들이기에 각종 행사들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까?

가요계에 10년 이상 종사한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로트 가수들이 주로 나서는 , 소위 '밤무대'라 불리는 야간 업소를 제외하고 가수들이 주로 모습을 비치는 행사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대학 행사, 기업 행사, 자치 단체 행사 등이 바로 그 것이다.

이 행사들 중에서 가수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행사는 대학 행사이다.

인기 아이돌 그룹이 소속돼 있는 모 가요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대학 행사는 이미지 자체도 좋은데다, 음반 및 온라인 음원 구매력이 가장 큰 20대 초중반의 학생들이 모여 있는 장소여서 가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행사"라며 "요즘에는 대학 행사의 출연료도 2~3년 전에 비해 크게는 2배 이상 뛰어 가수들 및 소속사 관계자들이 과거보다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대중음악 관계자들이 밝힌 대학 축제의 최고 출연료는 2000만원 선이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 남성 아이돌 그룹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대학 행사와 관련, 이 그룹과 함께 '특 A급'에 속하는 3팀의 인기 걸그룹의 경우 보통 1회 당 1500만원의 출연료를 받고 무대 위에 선다.

'특 A급' 바로 아래 자리한 'A급' 가수들의 경우, 약 800~1000만원의 출연료를 손에 쥐며 대학 행사에 나선다. 요즘의 'A급' 가수들에는 가창력이 뛰어난 4인조 인기 걸그룹이 포함돼 있다.

'특 A급'과 'A급' 가수들 이외의 대학 행사 출연 가수들의 출연료는 800만원 밑에서 천차만별으로 갈린다. '특 A급'과 'A급' 이외의 가수들은 무대 위에서 부르는 곡 수 및 최근의 인지도에 따라 출연료가 달라진다는 게 가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행사 장소에 따라서도 가수들의 대학 행사 출연료는 차별화된다. A급 가수들의 경우 수도권 800만원, 중부권(충청도) 900만원, 남부권(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1000만원 정도를 받는 게 보통이다. 행사료에 교통비가 포함되기 때문에 서울에서 거리가 멀수록 출연료가 높아진다.

한 가요 관계자는 "특 A급과 A급 가수들은 인기면이나 관객 동원 면에서 요즘 최고에 위치에 선 팀들"이라며 "이들의 대학 행사 출연료가 2~3년 전에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은 대학 행사를 학생회만이 아닌 학교 전체 차원에서 지원해 줘 재원의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요즘 대학 행사에서 가수들을 축제에 부르는 횟수는 외부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며 "가수들도 이러한 현실을 잘 알고있기에 출연을 요청한 측 및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으로, 과거 대학 행사에 나섰을 때 3곡 정도만 부르고 내려왔던 것과는 달리 요즘에는 5~6곡 정도를 열창하며 마치 미니 콘서트처럼 무대를 꾸민다"고 전했다.

기업 이미지 제고 행사 및 회사 내부 단합 대회 등이 모두 포함되는 기업 행사의 경우, 자금력이 있는 기업이 주최하기 때문에 A급 가수들의 경우 1회 당 2000만원 정도의 출연료를 받고 무대 위에 오른다.

기업들이 추구하는 A급 가수의 경우, 구분 기준은 대학 행사와는 달리 최근의 인기보다는 그동안 쌓아온 인지도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

한편 시청, 구청 등 자치 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의 경우에는 대학 행사와 엇비슷한 수준의 출연료의 제시하고 있다. 또한 특 A급과 A급을 나누는 기준도 대학 행사의 경우와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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