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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탔던 ‘KTX 36호’ 열차는

venhuh 2008. 2. 29. 19:22

노 전 대통령 탔던 ‘KTX 36호’ 열차는
 
중앙일보 | 기사입력 2008-02-26 05:01 | 최종수정 2008-02-26 11:52  
   
 
[중앙일보 강갑생] 서울~동대구를 오가는 KTX(고속열차) 중 하나는 객차 2량의 유리창이 짙게 선팅돼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다. 중간역에 정차했을 때 다른 객차의 문은 자동으로 열리지만 이 객차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일반 승객은 열차 안팎에서 접근할 수 없다. 이 열차 앞 기관차에는 ‘36’이란 숫자가 씌어 있다. ‘36호’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 KTX 특별열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5일 고향인 김해 봉하마을로 가면서 이 열차를 이용했다.

이 열차의 맨 앞 객차 2량에는 경호를 위한 각종 특수시설이 있다. 경호상 이유로 세세한 사항은 비밀이다. 대통령이 이 열차를 몇 번 이용했는지도 비밀이다. 일본은 고속열차인 신칸센 열차 중 천황 전용열차가 별도로 있다.

새마을호나 무궁화호 열차는 객차를 필요에 따라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KTX는 그러나 앞뒤 기관차 2량과 객차 18량 등 20량이 제작 단계부터 하나로 연결돼 있다. 그래서 다른 칸은 그대로 두고 맨 앞 객차 2량만 대통령 전용칸으로 개조했다.

36호 열차는 평상시에는 다른 열차와 마찬가지로 일반 승객이 이용한다. 대통령이 사용할 때는 평소 열차시각표에는 없는 시간대를 골라서 운행한다. 노 전 대통령이 밀양을 향해 서울역을 출발한 시간도 평소 열차시각표에는 들어있지 않은 시간대였다. 대통령이 탈 때는 경호상의 이유로 일반 승객은 태우지 않는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평소에는 동대구까지만 운행하지만 대통령이 타면 전철이 다닐 수 있는 선로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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