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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모음] 비천무

venhuh 2008. 2. 1. 23:20
비천무
편성정보 : SBS (금) 오후 09:55~  더보기
제작사 : 에이트픽스
제작진 : 윤상호 연출, 강은경 극본
기획의도 : 이 드라마는 달콤하지만 금새 스러지는 솜사탕 같은 사랑이 아니라 쓰... 더보기
정보 : 현장포토, 포토갤러리, 바탕화면, 보도자료, 흥행요소Best 6, 비천무 스페셜
커뮤니티 : 시청자의견, 네티즌포토, 영상퀴즈이벤트
부가정보 : 원작 만화 '비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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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3년 지난 비천무, 안방극장 어필할까

주진모·박지윤 주연의 한중 합작 드라마 ‘비천무’(극본 강은경, 연출 윤상호)가 SBS를 통해 2월1일 오후 9시55분 첫 방송된다. 2004년 4월 첫 촬영 후 약 4년 만이다. ‘비천무’는 제작사 에이트픽스가 중국 올로케이션 등 제작비 700만달러를 들여 2005년 5월 제작을 완료했다.

하지만 해외 판권 등을 둘러싼 외주사와 지상파 방송사 간 이견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국내보다 앞서 방영된 중국 대만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비슷한 스타일의 판타지 사극 ‘태왕사신기’가 성공을 거두자 SBS가 방영권을 샀다. 24부작 분량을 14부작으로 압축해 속도감을 살렸고, 전무송 박정수 양미경 등이 우리말 더빙을 맡았다.

◆완성도 높은 무협멜로물=‘비천무’의 최대 강점은 완성도. 중국 원나라를 배경으로 고려 명문가의 검술 비천신기의 계승자 유진하(주진모)와 춤과 무술에 능한 미모의 몽골족 서녀인 설리(박지윤)의 비극적인 사랑을 장대한 서사풍으로 그려낸 김혜린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해 탄탄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또한 ‘호텔리어’ ‘오! 필승 봉순영’ ‘달자의 봄’ 등의 강은경 작가가 집필했다. 연출자는 김종학 PD와 함께 ‘태왕사신기’를 만든 윤상호 PD이다.

윤 PD는 2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00% 사전제작한 드라마를 4년간 변화한 시청자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극 전개를 무너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속도감 있게 재편집했다”면서 “스펙터클한 영상과 고화질의 전투신, 와이어액션 등의 리얼리티가 조화된 판타지 무협 멜로물”이라고 설명했다.

◆높아진 시청자 눈 만족시킬까=그렇지만 불안요인도 많다. 먼저 드라마가 2005년도 작품이고 중국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것. 최첨단 영상감각이 하루가 멀다하고 선보이는 드라마계에서 2년9개월은 결코 짧아 보이지 않는다. 특히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을 선보인 ‘태왕사신기’로 한껏 올라간 시청자 눈높이에 ‘비천무’가 얼마나 부응할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드라마 내내 등장하는 수많은 중국 배우와 우리말 더빙, 이국적 배경이 주는 어색함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웅대함과 애절함이라는 원작의 매력을 얼마만큼 살리고 영상물로서 차별화했는지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주진모는 제작발표회에서 “비천무는 새로운 무협드라마로 국내 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기를 바란다”면서 “어떤 부분의 액션과 스케일은 ‘태왕사신기’보다 더 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지윤은 설리에 대해 “동양판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굉장히 가슴 아픈 사랑을 하면서 내면에 강한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며 “다시 볼 수 없을 만한 멋있는 중국의 풍경과 화려한 액션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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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모-박지윤 비천무 4년만에 빛본 '진짜 무협극'


    [SSTV|심재걸 기자] 2004년 당시 총 제작비 60억원이 투입된 비천무가 드디어 방영됐다. 비천무는 현재의 트렌드에 맞게 14부작으로 재편집 됐다. 박지윤을 비롯해 주진모, 이종혁, 김강우 등이 출연하며 중국에서 100% 올로케로 진행된 정통무협극이다.

    1일 SBS를 통해 첫 방송된 드라마 '비천무'(극본 강은경, 연출 윤상호, 제작 에이트픽스)는 사실 3년 전에 완성된 작품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편성되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SBS를 통해 방영된다.

    지난 29일 오후 SBS 서울 목동 사옥에서 열린 금요드라마 '비천무'의 제작보고회에서 김영섭 책임프로듀서는 "드라마가 완성된지는 꽤 됐지만 편성조건과 구매조건이 거리가 있어서 편성이 되지 못하고 있다가 작년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조그만 다듬으면 좋겠다' 싶었다. 시청자들의 평가는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고, 진정한 정통무협영화를 tv에서 오랜만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태왕사신기'의 연출을 맡기도 했던 윤상호 감독은 "2004년 이맘 때 내가 대본 24권을 들고 중국으로 떠났다. 그로부터 4년이 흘렀다. 늦었지만 영광이다. 4년의 세월동안 한마디의 불평도 안하고 믿고 기다려준 주진모와 박지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회를 밝혔다.


    '비천무'는 중국에서 올로케를 한 작품이기에 중국 현지의 배우들도 다수 등장한다. 때문에 연출진은 자막으로 하기엔 부담스러워 더빙을 택했다고 한다. 전무송, 박정수, 양미경, 이재은 등 역량있는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또 스케일 큰 액션신도 많아 주연배우들의 부상도 많았다고 한다. 주진모는 "다쳤다고 해도 믿지 않더라. 보름 정도 입원 치료받은 적이 있다. 박지윤도 큰 부상을 한번 당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후유증을 겪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지윤은 웃으며 "어쩐지 비가 오면 머리가 가렵다. 지난 시간들이지만 40도가 넘는 햇볕 아래서 너무 고생한 스탭들이 떠오른다. 감독님은 머리가 하루가 다르게 많이 빠지더라. 4년이 흘렀지만 여러분께 보여질 수 있어다는 것이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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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무 첫 방송, 정통무협드라마 시대 연다

[SSTV|여창용 기자]
[KBS]
18:00 KBS 뮤직뱅크 MC:하하 이현지
대한민국 최고의 천상화음 V.O.S와 씨야가 뮤직뱅크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연출한다. 또한 신화에서 당당히 홀로선 앤디와 감성적인 목소리 KCM의 컴백무대도 펼쳐진다. 또한 MC 하하의 고별무대 등 다양하고 화려한 무대가 뮤직뱅크에서 펼쳐진다.

18:50 KBS 2TV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 63회
한번 돌아선 미호(박채경)의 마음은 쉽게 열리지 않고, 기백(서도영)은 애가 탄다. 게다가 만나주지도 않는 미호 때문에 기백은 결국 미호의 출장지까지 따라가고야 마는데. 한편, 설 연휴를 앞두고 차지배인(김정욱)의 집에 놀러간 호텔직원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술을 마시던 중 차지배인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는데.

20:25 KBS 1TV 일일연속극 미우나 고우나 108회
미애(이자영)는 선재(조동혁)에게 지영이 앞에 나타나지 말라며 경고하고 선재는 지영이가 결혼한다는 말에 멈칫한다. 한편 갑작스레 이벤트 사무실을 그만둔다는 쏘냐(에바)의 말에 달현(김찬우)은 당황스러운데. 마트에 간 단풍(한지혜)은 와이셔츠를 사서 백호(김지석)에게 선물하지만, 백호는 단풍에게 선물을 돌려주고, 단풍은 그런 백호가 기가 막힌다.

00:15 윤도현의 러브레터
빅뱅의 일본 활동전 마지막 방송, 박정현과 다이나믹 듀오의 색다른 무대, 깔끔해진 외모와 풍부해진 음색으로 돌아온 한경일, 멤버 전원이 모두 재즈 아카데미나 대학 실용음악과 강사로 활동중인 이색적인 신인 밴드 크리스탈 레인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윤도현의 러브레터'의 무대를 장식한다.

[MBC]
19:45 MBC일일연속극 아현동 마님 135회
술 취한 도담이 하수사관(임승대)을 만나려고 하자 조수사관(최재호)은 술 먹은 모습 보이면 오히려 역효과난다며 제지한다. 한편, 시향(왕희지)에게 뒤 뜰에가서 김치를 퍼오라고 한 숙영(김혜은)은 겉에 싸 놓은 김치를 퍼온 시향을 어이없어하며 다시 시키는데.

20:20 MBC 일일시트콤 코끼리 9회
외전. 그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철천지원수! 주복만(이병준)과 국영수(권해효). 풀릴지 않는 원수의 운명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 그 운명의 시작에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을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복만과 영수의 이야기.

22:50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MC:유재석 김원희
예능프로그램 모니터 요원 공형진, '난 장동건의 집 집사다?' 본의 아니게 한류 스타의 모든 스케줄을 꿰뚫고 있게 된 사연 & 15년 절친 장동건에게 처음으로 욕(?) 할 뻔 했던 사연 공개! 톡톡 튀는 매력의 여배우 최정원, 이범수는 옛 남친을 닮았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소심한(?) 키스신을 찍게 된 사연 공개!

[SBS]
20:50 심리극장 천인야화 MC:박해미
2004년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교도소에서 자행된 미군의 만행이 사진들과 함께 외부에 공개되자 전 세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만행에 가담한 미군들이 지극히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란 지극히 평범한 젊은이였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어떻게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학대 행위에 가담하게 된 것일까?

21:55 SBS 금요스페셜 비천무 1회
어두운 새벽, 유장옥의 거처에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호북유가의 장손, 진하(주진모)의 출생과 기뻐하는 두 부부. 그러나 행복한 그들과 대비되며, 묵직한 말발굽소리와 함께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들.

영상은 지난 1월 29일 드라마 '비천무'의 제작발표회에서 여주인공 설리 역의 박지윤이 사진촬영에 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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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박지윤이 들려준 〈비천무〉뒷이야기
입력시간 : [2008-02-01 11:01]
기사이미지
 



4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에 소개되는 〈비천무〉의 첫 방송이 바로 오늘 입니다. 원작과 영화도 있지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비천무〉의 주인공 주진모 씨와 박지윤 씨를 만나 촬영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백현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생 단 한 번의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남녀의 꿈같은 이야기가 브라운관을 통해 전개됩니다.

[인터뷰:주진모, 박지윤]
"YTN STAR 여러분 주진모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지윤입니다."

드라마 〈비천무〉는 지난 2004년 3월 중국에서 크랭크인해 8개월 동안 촬영하는 등 참여배우들과 스탭들이 온 힘을 쏟았지만, 국내 안방극장에서의 방영은 수년 동안 하지 못했는데요.

중국과 대만 등지에서 먼저 소개된 후 4년 만에 시청자들과 만나는 〈비천무〉는 최근 드라마들의 경향에 맞도록 재편집되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주진모]
Q) 중국과 한국의 편집본이 다른데, 아쉬운 점은...?
A) "중국에서 1년 가까이 찍다가 왔는데 많이 아쉽죠. 제가 사실 너무 궁금해서 방송국에 부탁해서 집에서 1,2편을 먼저 봤거든요. 아, 이렇게 하니까 그래도 예전에 찍어놓은 거라도 전혀 화면이라든가 기대 이하는 아니겠구나 싶고"

드라마〈비천무〉는 중국 원나라를 배경으로 한 무협 멜로 사극인데요.

극 중에서 몽골족과 한족의 혼혈아 '설리'와 검술 비천 신기의 계승자 '유진하'의 운명적인 사랑을 바로 박지윤과 주진모가 보여줍니다.

Q) 키스신하면서 어색하지 않았나...?
A) "촬영하면 할수록 친해져서 감정씬 찍을 때에는 눈빛만 봐도 편한 상황이어서 큰 부담이 없었어요."

매력남 주진모와 호흡을 맞췄던 박지윤, 한동안 국내 활동을 하지 않았던 박지윤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는데요.

〈비천무〉촬영은 이미 4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그때의 기억들이 생생하다고 전합니다.

[인터뷰:박지윤]
Q) 주진모와의 연기호흡이 좋았다던데...?
A) "저와 호흡을 맞춰주고자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그 자리를 지키고 너무 열심히 해주시니까 너무 고맙고 미안한 거에요."

〈비천무〉에서 박지윤을 위해 연기 지도는 물론 현장에서도 많은 배려를 해준 주진모.

주진모는 지난해 영화 〈사랑〉에서 헌신적인 남자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줘 수많은 여성관객을 사로잡았는데요.

[인터뷰:주진모]
Q) 작품에서 외롭고 헌신적인 사랑을 주로 하는데...?
A) "누구나 꿈꿔 오는 사랑이 있잖아요. 저도 배우를 하다 보니까 항상 제가 꿈꿔왔던 역할이 누구를 위해 나를 버리는 걸 해보고 싶다 였는데 그게 바로 〈사랑〉하고 〈비천무〉였어요."

이번엔 안방극장에서 순애보를 펼쳐보일 주진모, 그리고 여자의 외 사랑을 섬세하게 보여줄 박지윤.

두 사람이 가장 인상깊게 생각하는 〈비천무〉의 명장면은 무엇일까요?

Q) 기억에 남는 장면은...?
A)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워낙 고생하면서 찍은 거라 다 기억이 나고, 어디 한 부분을 찍어서 이야기하기가 그래요."

뒤늦게 선보이는 작품이라 배우들에게 어느 장면 한 가지도 소중하지 않은 게 없는 〈비천무〉.

매주 금요일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채워줄 주진모와 박지윤의 열연을 기대합니다.

[인터뷰:주진모, 박지윤]
Q) 시청자들에게...?
A) "2008년은 작년보다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요. 올 한 해 시작이 빛을 발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시고요. 돈 많이 버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YTN STAR 백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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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만화산업 호황 ‘만화가는 불황’

2008 02/05   뉴스메이커 761호

드라마·영화화로 판권경쟁 치열하지만 스타작가 빼곤 수입 오히려 줄어

운암정을 무대로 천재요리사 성찬과 라이벌 봉주가 펼치는 요리대결이 주되 줄거리인 영화 '식객'. 허영만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300만 이상의 관객이 들었는데, 이번에는 드라마로 제작해 4월에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만화의 전성시대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와 영화가 쉼없이 나오고 있다. 2003년 MBC 드라마 ‘다모’를 시작으로, ‘풀하우스’(2004), ‘불량주부’(2005), ‘궁’(2006)에 이어 ‘쩐의 전쟁’(2007)까지 만화가 원작인 드라마는 시청률에서 성공을 거뒀다. 올해도 이 같은 드라마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허영만의 ‘식객’ ‘사랑해’ ‘타짜’가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고,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도 제작 중이다. ‘쩐의 전쟁’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박인권 화백의 ‘대물’은 4월에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도 ‘바람의 나라’ ‘비천무’ ‘일지매’ 등도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영화 쪽은 좀 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노래가사를 흥얼거리게 했던 이현세 원작의 ‘공포의 외인구단’(1986)을 시작으로 박봉성의 ‘신의 아들’(1986), ‘지옥의 링’(1987), ‘비트’(1997), ‘비천무’(2000), ‘타짜’(2006) 그리고 지난해 큰 인기를 얻었던 ‘식객’까지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꾸준히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바보’ ‘아파트’ ‘순정만화’ ‘26년’ 등 온라인 만화가 1세대로 꼽히는 강풀과, ‘비트’ ‘타짜’ ‘식객’ 등을 쓴 허영만이 요즘 영화계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만화가로 꼽힌다.

만화잡지·단행본 출간 감소 추세
올해 허영만의 '식객' '사랑해' '타짜'가 연이어 드라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만화의 판권료도 치솟고 있다. 예전부터 사랑받았던 중견작가의 판권료는 5000만~6000만 원이라고 알려져 있고,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만화가는 판권료로 1억 원 이상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만화와 만화가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는 증거다.

만화평론가 박석환씨는 “예전부터 충무로와 방송가에 ‘스토리가 부족하네’ ‘창의성이 없네’라는 말이 돌았다”면서 “만화는 텍스트에 비해 영상으로 만들 때 훨씬 편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한다. 영상매체는 공동작업을 해야 하는데 만화는 서로 이해하기 쉬운 부분이 있어서 제작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또한 “요즘 만화 판권을 사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유명 작가의 작품은 대부분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인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만화산업은 호황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만화산업의 호황은 영상매체에서만 두드러진다. 만화가의 고단한 삶은 여전하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펴낸 ‘만화산업백서 2006’의 자료를 살펴보면 만화산업의 현재를 들여다볼 수 있다.

2001년 만화단행본은 6978종이 출간됐지만, 2003년 6283종, 2005년 4558종으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빅3 만화출판사인 서울문화사, 학산문화사, 대원씨아이의 출판 현황도 2000년 이후부터 계속 줄고 있다. 서울문화사를 예로 들면 2000년 1300여 종의 만화단행본을 출판했지만, 2005년에는 1000여 종으로 급감했다. 그리고 1990년대 중반까지 30여 종이나 나왔던 만화잡지는 현재 10여 종으로 줄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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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계와 드라마 제작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만화작가는 강풀과 허영만이다. 강풀의 만화는 대부분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다.
그 대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화 장르가 있다. 학습만화 시장이다. 2001년 405종이 출간됐던 것이 2005년에는 685종으로 늘어났다. 그리고 온라인 만화시장과 만화가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2003년 심승현의 ‘파페포포 메모리즈’가 밀리언셀러에 오르면서 김풍, 고필헌, 정철연 등의 젊은 작가가 대거 등장했다. 특히 강풀은 온라인 만화의 가능성과 성공을 알려준 바로미터였다. 온라인 만화 ‘위대한 캣츠비’는 2005년 대한민국 만화 대상을 수상하는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만화작가들은 스타급 작가를 제외하고는 오프라인의 60~70% 수준의 원고료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온라인 불법 복제로 인한 만화가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만화저작권보호협의회의 ‘불법스캔 만화파일 공유실태조사’에 따르면 2005년 하반기부터 2006년까지 불법복제 피해액이 ‘최소 400억 원 이상’이라고 발표했을 정도. 만화가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실상 만화가들은 여전히 힘든 현실을 맞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김동화 회장은 “만화산업이 호황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불황이다”라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만화를 무료로 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김 회장은 만화잡지의 전멸도 큰 어려움이라고 털어놓는다. 1권의 만화잡지에는 20여 명의 작가가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뜨는 학습만화 원고료도 하락
또한 출판사에서도 한국만화 시장이 줄어들면서 단행본 출판을 꺼려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만화작가들의 원고료도 낮아지고 있다. 김 회장은 “요즘 만화 단행본은 3000~5000부 정도만 찍는다”면서 “인세를 따지면 수백만 원 정도인데 화실 운영을 하는 것도 벅차다”고 설명한다. 화실 운영비와 문하생 월급 등을 제하고 나면 거의 마이너스다.

박석환씨는 “요즘 출판사는 스타급 작가들에게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출판사는 전 연령대를 커버할 수 있는 만화가를 선호하지, 과거처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만화는 출판을 꺼려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허영만, 강풀처럼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만 살아남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만화가들은 돈이 된다는 ‘학습만화’ 작업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학습만화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작가의 원고료도 많이 떨어지고 있다. 예전에 받았던 고료의 ‘반토막’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또한 만화가는 저작권 문제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만화가 중에는 자신의 작품이 도용됐다는 정황 때문에 방송국이나 영화제작사와 법정 소송을 하는 경우도 꽤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화가가 승소한 경우가 없을 정도로 만화가는 저작권 측면에서도 소외당하고 있다. 만화저작권보호협의회의 주재국씨는 “만화 저작권 분쟁은 대부분 3심까지 가는데, 대부분 만화가가 패소한다”면서 “만화가 개인이 자본과 싸우는 것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일이다”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만화산업의 호황 이면에는 만화가의 불황이 숨어 있다. 하지만 만화작가들은 대개 생활이 어렵다고 그만두기보다 정공법을 택한다. 만화 ‘휴머니멀’(2005)의 김순구 작가는 “만화에 대한 사회적인 제도나 관습의 범위 역시 부딪혀 싸워나가야 하는 쟁취의 몫이지, 어려움은 아니다”면서 “더 근본적인 어려움은 창작이다”라고 털어놓는다. 김동화 회장 역시 “정부의 지원이나 시스템이 부족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작가가 제대로 된 작품을 내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최영진 기자 c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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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금요드라마 '비천무' '설리'역 박지윤
"시간 좀 걸렸죠" 3년만에 컴백 이어 앨범 작업까지

박지윤(26)이 연기와 노래로 2008년 첫 발을 활기차게 내딛는다.

주진모와 함께 주연을 맡은 SBS 14부작 금요드라마 '비천무'(2월 1일 첫 방송)로 3년만에 컴백한 데 이어 3월엔 앨범 작업도 마칠 예정이다.

'비천무'는 2004년 당시 총 제작비 60억원이 투입돼 중국 100% 올로케 촬영된 정통무협극. 박지윤은 이번 드라마 OST 중 두 곡도 직접 부른다.

긴 공백 기간 동안 어떻게 보냈을까. "소속사를 옮기면서 시간이 좀 걸렸죠. 지난해 11월이 딱 데뷔 10년째였는데 그동안 쉼없이 달려와서 인생을 돌아보는 시간이 좋았어요. 학교도 가고 여행도 다니고…."

'비천무'는 이미 중국, 홍콩, 대만 등에서 방영됐는데도 한국선 제작사와 방송사 간 편성 및 구매 조건 문제로 4년간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연되는 게 처음엔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비우게 됐죠. 지금은 '방영해도 걱정'이예요(웃음). 4년 동안 저도 성장하고 연기에 대한 생각도 많이 늘었으니까요."

김혜린 원작 만화로, 김혜선 주연 영화로도 익숙한 '비천무'를 드라마로 선보이게 된 부담에 대해선 "영화는 어릴 적 이야기, 애잔한 장면 등 긴 스토리를 담기엔 짧았던 것 같다"면서 "홍콩 액션 감독님의 무술지도와 '태왕사신기'와 맞먹을 만한 CG가 포함돼 큰 스케일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설리' 캐릭터에 대해선 "굉장히 강한 여자"라고 표현했다. "사랑하는 이를 마음에 묻고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여자 역을 맡아 가슴이 많이 아팠죠."

산 깊은 중국 오지에서 액션신을 소화한 고생담도 만만찮다. "사실 촬영 부상 후유증이 있어요. 비가 오면 머리가 가렵고…(웃음). 40도 햇볕 아래서 너무나 고생한 스탭들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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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혁 전성시대, 스크린-브라운관-뮤지컬 종횡무진

[SSTV|심재걸 기자] 배우 이종혁이 스크린, 브라운관, 뮤지컬 무대 등을 휘저으며 전성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31일 개봉한 영화 '라듸오데이즈'에서 이종혁은 엉뚱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코믹연기를 보여준다. 또 2월 1일 첫 방송될 드라마 '비천무'에서는 무협액션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스크린에서는 코믹, 브라운관에서는 강인한 액션연기 등 같은 시기에 팬들은 이종혁의 상반된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됐다.

더구나 '비천무'는 4년 전 촬영했던 작품으로 뒤늦게 전파를 타게 된 터라 지금의 이종혁과 과거의 모습을 비교해가며 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혁은 영화에 대해 "라듸오 데이즈는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일제치하에 있는 방송국에서 처음으로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이 좌충우돌하고, 서로 잘난척하고 싸우기도 하고, 또 화해하면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감동과 재미가 가득한 영화"라고 소개했다.

극중 역할에 대해 "극중 독립운동가이자, 라디오의 음향을 담당을 하는 K역을 맡았다. 상당히 독특하고 엉뚱한 인물이에요. 기대하셔도 좋다. 이번 영화로 이전에 맡았던 역할과 다른 코믹연기 보여드리는데, 촬영하면서 정말 재밌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이종혁은 영화 '라듸오 데이즈'의 개봉과 더불어, 박찬욱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 화제가 된 영화 '홍당무'를 공효진과 함께 촬영 중에 있다. 또한 뮤지컬 '싱글즈'의 주인공으로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영화계와 뮤지컬계를 종횡무진하며 최고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동영상-이종혁 "내 안에 개그본능이 있다"]
[동영상-이종혁,김은주 극과 극 표정 공개]
[동영상-이종혁, 김지우에게 감미로운 노래 "자기~"]

보도자료 및 제보=sstvpr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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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제작‘비천무’가 척결하는 병폐는?
2008-01-31 11:40:15                                                                            모바일 전송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제발 주인공을 살려 주세요”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을 맺게 해주세요” 시청자들의 드라마의 기획했던 내용을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사라질 것이다. 1일 첫 방송을 앞둔 SBS 금요 드라마 ‘비천무’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내용에 대한 변경을 요구하는 시청자의 목소리도 사라질 것이고 일부 드라마에서 보여준 내용변경은 더더욱 할 수 없다.

‘비천무’는 사전 제작된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2004년 촬영을 시작해 2005년 5월 촬영을 마무리 했다. 미니시리즈가 완벽하게 촬영을 마치는 등 완전하게 사전제작 된 드라마는 ‘비천무’가 처음이다.

방송오래전부터 제작됐다고 알려진 ‘태양사신기’도 완전한 사전제작이 아니었고 방송이 되면서 촬영, 편집에 초읽기에 들어가기도 했다.

‘비천무’는 사전제작 돼 우리 드라마 방송환경에 사뭇 다른 풍경을 연출할 것이고 드라마의 고질병으로 지적되는 것들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다.

요즘 드라마의 당일치기식 제작으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극본이 밀려 완성된 대본이 아닌 쪽대본을 내미는 병폐는 결코 나올 수 없다. 완성된 대본으로 이미 촬영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송사에서 고무줄 편성을 할 수 없다. 14부작으로 내보내는 ‘비천무’는 시청률이 높으면 내용과 완성도에 상관없이 방송횟수를 늘리고 시청률이 낮으면 완성도가 높아도 드라마를 조기 종영하는 고질적인 병폐는 초래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주몽’에서부터 ‘대조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드라마들이 시청률이 높아 시청자의 의견과 상관없이 늘려 방송을 했고 일부 드라마는 시청률이 낮다는 이유로 조기종영의 쓴맛을 봤다.

또한 연기자들의 말도 안되는 내용으로 홍보마케팅을 하는 풍경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미한 상처를 부풀려 엄청난 중상을 입었다는 등 부상마케팅의 볼썽사나운 마케팅 등이 사라질 것이다.

중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비천무’주진모, 박지윤이 남녀 주연을 맡았으며 김혜린 작가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2월 1일 첫방송되는 '비천무'는 사전제작돼 방송되는 첫 미니시리즈다. 사진=S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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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천무’ 촬영 4년만에 ‘햇빛’

중국 올로케이션, 완전 사전제작, 김혜린의 동명만화 원작…. 숱한 화제를 모았던 주진모·박지윤 주연의 한중합작 드라마 ‘비천무’가 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 새달 1일 첫 방영되는 SBS 금요드라마 ‘비천무’의 한 장면.

새달 1일 오후 9시50분에 첫 방영되는 SBS 금요드라마 ‘비천무’(극본 강은경·연출 윤상호)는 그동안 저작권을 놓고 방송사와 외주제작사가 힘겨루기를 하는 통에 빛을 보지 못했다. 제작사인 에이트픽스는 60억원을 투입, 2004년 드라마 촬영을 시작해 2005년 5월 제작을 끝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가 방영권 및 저작권의 일괄 판매를 요구하는 바람에 2년 8개월 동안이나 작품을 창고에 묵혀둬야만 했다. 방영권을 포기할 수 없었던 에이트픽스는 대신 해외 판매에 눈을 돌렸다.

‘비천무’는 중국을 비롯한 태국, 홍콩, 필리핀 등지에서 호응을 얻었고, 이에 따라 최근 SBS에서 방영을 요청해 마침내 전파를 타게 됐다.

SBS 드라마국 김영섭 CP는 “변화된 드라마 환경에 맞게 기존의 70분짜리 24부작을 60분짜리 14부작으로 재편집하고, 컴퓨터 그래픽과 음향도 업그레이드해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영횟수가 줄어든 것은 7개월 동안이나 중국 오지에서 갖은 고생을 한 제작진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 방송사 관계자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 2회가량 더 늘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천무’는 ‘태왕사신기’(김종학 프로덕션), ‘식객’‘사랑해’(이상 JS픽처스)에 이어 방송사에 방영권만 넘긴 사례로 주목된다.

에이트픽스의 서우석 팀장은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드라마 방영 채널이나 해외 판로가 충분히 형성돼 있지 못해 사전제작은 위험부담을 많이 안게 된다.”면서 “사전제작이 정착돼야 제작사만의 고유 색깔이 묻어나는 작품도 많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천무’ 윤상호 PD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완성도에 보다 신경을 기울일 수 있어 좋았다.”면서 “이런 시도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제작드라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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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 같은 화면 담긴 무협드라마
SBS ‘비천무’ 1일부터…저작권 분쟁으로 2년9개월만에 전파

김혜린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 <비천무>(연출 윤상호 극본 강은경·금 밤 9시55분)가 다음달 1일부터 에스비에스에서 선보인다. 1년 넘게 진행된 촬영이 2005년 5월에 마쳤으니 2년 9개월 만에 전파를 타게 된 셈이다. 100% 사전 제작, 중국 올로케이션, 한·중 합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제작 당시 화제를 모았지만 저작권을 둘러싼 방송사와 제작사 간의 마찰로 편성을 잡지 못했다.

<비천무>는 중국 원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고려 유민이자 최고의 검술인 비천신기의 계승자 진하(주진모)와 몽고족 장수 타루가와 한족의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설리(박지윤)의 가슴 절절한 사랑을 보여준다. 비천신기를 두고 벌어지는 사투와 무사들끼리의 진한 우정 등 다양한 이야기가 곁들여진다. 주인공 주진모와 박지윤뿐 아니라 기마군단의 대장 사준역의 김강우, 진하의 부하이자 철기십조의 부총관인 하창룡역의 이종혁, 설리와 진하의 아들의 연인 아리수역의 박신혜 등 주연 못잖은 조연들이 등장한다. 설리의 남편 남궁준관역의 왕아남, 설리의 아버지 타루가역의 루융 등 중국 배우들도 다수 출연한다. 윤상호 피디는 “설리와 진하의 지독한 사랑, 다양한 영웅상을 작품 속에 녹여내는 등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중국의 광활한 풍경, 긴장감 넘치는 액션 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무사와 검객들이 지붕 위를 날아다니는 장면, 10여 명이 넘는 인원이 한꺼번에 와이어 액션을 펼치는 고난도의 장면, 500명이 동원된 군중 전투신 등이 돋보인다. <황비홍>, <동방불패> 등에 참여한 중국 최고 수준의 무술감독 마옥성이 참여해 중국의 무협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고난이도의 와이어 액션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배우 주진모는 “한국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와이어 액션이 자주 나온다. 무협영화 <와호장룡>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천무>는 원래 24부작이지만 재편집해 14부작으로 방송한다. 제작진은 극의 전개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한국 정서에 맞지 않거나 낯선 중국 배우들의 출연분 등을 압축해 템포를 빠르게 했다. 중국 배우들이 연기한 부분에는 자막 대신 전무송, 양미경, 이재은 등 국내 배우들의 더빙을 넣었다. 에스비에스 김영섭 책임프로듀서도 “요즘 시청자들의 기호에 맞춰 작품을 짜임새 있게 압축하고 컴퓨터그래픽 작업도 보완해 오랜 만에 정통 무협드라마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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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극 ‘비천무’로 안방 찾는 주진모 “태사기에 스케일 뒤질 것 없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 '사랑' 등을 통해 흥행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주진모(34)가 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주진모는 다음 달 1일 오후 9시55분에 첫 방송되는 SBS 새 금요드라마 '비천무'에서 무사 유진하역을 맡았다. 29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태왕사신기'와 달리 이 드라마는 철저한 사랑 이야기"라며 "어떤 부분의 액션과 스케일은 '태왕사신기'보다 '비천무'가 더 크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협 서정극을 표방하는 '비천무'는 김혜린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며 영화로도 제작된 적이 있다.

주진모가 맡은 유진하는 원나라 시대 고려 무장의 후손으로 당대 최고의 검법인 비천신기를 계승한 검객이다. 자신의 신분도 모른 채 비천신기를 노리는 일당에게 쫓기며 설리(박지윤)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나눈다. 주진모는 "외롭고 사랑에 장애를 가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영화 '사랑'에서 맡은 인물과 비슷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다양한 액션 장면을 선보인다. 이를 위해 강도 높은 무술 연습을 했고 촬영 도중에 큰 부상도 입었다.

주진모는 "와이어 액션을 제대로 못했는데 중국에서 처음 배웠다. 영화 '와호장룡'에서 볼 수 있었던 와이어 액션을 드라마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타고 가다가 구덩이에서 말이 넘어져 7m를 날아가는 바람에 어깨에 금이 가 입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비천무'는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2004년 3월부터 2005년 5월 제작이 완료됐으나 편성이 미뤄지면서 중국 등지에서 먼저 방송됐다. 애초 24부작이었으나 국내에서는 14부로 압축돼 방송된다.

주진모는 "14부로 줄어든다는 말에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해졌다"며 "새로운 무협 드라마로 국내 드라마에 새 지평을 열 것이라 기대한다"고 바람을 털어놨다.

4년 전 자신의 연기와 외모를 지금 다시 접한 느낌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풋풋한 느낌으로 연기한 것 같다"면서 "그때는 지금과 눈빛이 다르고 피부도 더 깨끗한 것 같다"고 웃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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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4년 '비천무', 시청자 눈높이 맞출까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중국 올로케이션 촬영과 사전 제작, 60억원의 제작비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비천무'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2월 1일 SBS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지난 2004년 3월 촬영을 시작해 2005년 5월 제작을 마친 '비천무'는 그러나 제작사와 방송사가 편성과 구매에 대한 의견을 달리해 4년간 빛을 보지 못했다.

'비천무'는 태왕사신기를 공동 연출한 윤상호 PD의 작품이라는 것과 국내 최초의 사전 제작 드라마라는 데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작품. 2004년 당시 60억원이 투입된 엄청난 제작비와 장대한 액션 스케일에도 눈길이 간다.



그러나 촬영 종료 후 정확하게 2년 7개월여 만에 방송되는 '비천무'가 과연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는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까.

'비천무'가 편성에서 제외된 채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시청자들은 지난해 MBC '태왕사신기'를 만났다. '태왕사신기'는 화려한 CG와 빠른 극 전개, 인물들의 캐릭터, 의상 소품 등 복합적인 요소에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이처럼 시청자들의 눈이 양이나 질적으로 높아진 상태에서 '비천무'의 방영이 결정됐고, 이들을 어떻게 만족시키느냐 하는 것에 '비천무' 성공의 여부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비천무' 제작진도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비천무'의 김영섭 책임프로듀서는 "요즘 시청자들의 트렌드에 맞게 재편집해서 훨씬 짜임새있게 압축했다. 24부작을 14부작 드라마로 바꾸면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며 "5.1 사운드를 채택했으며, 부족했던 CG 부분도 다시 손봤다. 스케일이 크고 스토리도 확실하게 짜가면서 편집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상호 PD 역시 "극 전개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편집해 이야기의 템포를 빠르게 했다. 압축이 많이 되서 이야기가 흩어지지 않나 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 안해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빠른 극 전개와 화려한 액션신을 염두에 두고 편집에 열과 성을 다한다 할지라도 4년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는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9일 열린 '비천무' 제작발표회에서 상영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태왕사신기'가 보여줬던 화려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제대로 된 무협드라마를 보이겠다"는 김영섭 CP의 자신감처럼 액션신은 돋보였지만 배우들의 의상과 분장, 소품은 4년의 긴 세월을 뛰어넘기에는 벅차보인다.

'비천무'가 제 때만 방송됐다면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찬사 받았을 지 모르는 데 제작진과 배우들 입장에서는 이 점이 한탄스러울 만도 하다.

실제로 배우 박지윤은 "4년 만에 방송되어 기쁘면서도 너무 오래 전에 찍은 거라 걱정도 된다"며 "화면을 보니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촬영 후 수년이 지난 후 뒤늦게 방송되는 이 드라마가 과연 안방 시청자로부터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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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비천무', 4년의 간극 극복가능할까
  • [세계닷컴]중국 올로케 촬영과 100% 사전제작 그리고 주진모, 박지윤, 김강우, 이종혁 등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비천무'가 4년의 공백을 깨고 시청자들을 만난다.

    현재 연기파 배우로 우뚝선 주진모와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박지윤, 원작만화의 인기 등 드라마를 기대케하는 요소는 많지만 과연 4년이라는 간극을 어떻게 극복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드라마 '비천무'는 간극 극복을 위해 24부작으로 제작된 드라마를 14부작으로 재편집했다.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윤상호 PD는 "실제 24부작을 계획했지만, 적절한 분량은 20부작이라고 예전부터 판단했다"며 "심할정도로 압축하거나 내용의 흐름을 흐트러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편집 방향을 설명했다.

    중국에서 모든 촬영을 마쳤기 때문에 '비천무'에는 중국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고, 중국어로 연기하는 장면들이 있다. 중국어 연기는 전무송, 양미경, 이재은 등 나름 지명도 있는 배우들이 더빙했고, 중국 배우 출연분은 재편집했다.

    윤 PD는 "중국 배우들이 연기를 못해서라 아니라 한국 정서로 봤을때 불편할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을 압축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오래전에 작품을 만들어놓고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보면 부끄러운 장면도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재편집하고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다보니, 현재 드라마의 흐름이나 시대적인 것들이 당시와는 달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극 전개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 템포를 빠르게 진행, 긴장감을 유발시킬 계획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김영섭 SBS 책임프로듀서는 "진정한 정통 무협드라마를 제대로 볼 수 있다"며 "요즘 시청자의 트렌드에 맞게 지난해부터 재편집해 1차 재편집은 이미 끝났다"고 덧붙였다.

    '비천무'는 한족 첩의 서녀인 설리(박지윤)와 고려인 검객 진하(주진모)의 운명적 사랑을 담고 있으며, 2월 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 황성운 기자 jabongdo@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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