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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로퍼 "창의성은 불확실에 대한 도전"

venhuh 2008. 1. 13. 16:27

빌 로퍼 "창의성은 불확실에 대한 도전"

연합뉴스|기사입력 2008-01-13 07:01 |최종수정2008-01-13 07:02


"`온라인게임 강국' 한국, 창의성 부족 아쉬워"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의 게임개발자이자 대작게임 `헬게이트: 런던'으로 주목받고 있는 플래그십스튜디오 대표인 빌 로퍼(Bill Roper)가 한국 게임업계에 창의성과 도전의식을 권고했다.

게임 홍보차 방한중인 빌 로퍼는 1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성이며, 창의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확실에 대한 도전(Being able to step into the unknown)'"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게임업체들이 리스크를 지나치게 두려워하고 히트작의 후속편 만들기에 골몰하는 상황에서는 `심즈'나 `디아블로' 등 명작게임도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별난(crazy)' 아이디어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온라인게임 기술이 뛰어나지만 창의성과 독창적 게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는게 로퍼의 진단이다.

실제로 카운터스트라이크'가 큰 인기를 끌자 비슷한 유형의 게임이 우후죽순 개발되는 것이 그러한 평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는게 로퍼의 설명이다.

그는 그러나 "20년이 채 되지 않는 한국 게임개발 역사를 고려하면 지금까지의 성과는 분명 놀랄 만한 것"이라며 "뛰어난 기술력과 인프라를 갖춘 만큼 창의성 있는 콘텐츠를 갖추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로퍼는 한국 게임업계의 해외시장 진출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한국 게임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세계시장 진출이 향후 한국 게임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퍼는 특히 "부분유료화 등 사업모델은 세계적으로도 2, 3년 앞서는 등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아시아에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까지 성공한다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와 유럽ㆍ미국 시장의 기호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플래그십스튜디오와 한빛소프트[047080]의 긴밀한 파트너십이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로퍼는 지적했다.

한편 빌 로퍼는 국내 서비스를 앞둔 `헬게이트: 런던'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과 아시아 지역을 포함,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끈 `디아블로'의 장점에 온라인게임으로서의 장점을 결합했다"며 "액션 롤플레잉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북미 서비스의 성공적 시작에 이어 현재는 한국과 아시아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3개월여에 걸쳐 한국 이용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 "우선 보다 많은 이용자가 `헬게이트: 런던'을 즐기도록 지원하는 한편 게임 속 세계를 계속해서 확대해갈 것"이라며 "다음 단계로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둔 온라인게임 `미소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퍼는 또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로 큰 사랑을 받은 한국에서 신작게임을 다시 선보이게 돼 무척 흥분된다"며 "많은 한국 이용자들이 `헬게이트: 런던'을 즐기며 제작진의 열정과 노력을 평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래그십스튜디오가 개발하고 한빛소프트가 서비스하는 `헬게이트: 런던'은 지난 12일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에 이어 오는 15일 정식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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