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회원수 1800만명…대성공 예상못해" |
SK커뮤니테이션즈 신병휘 서비스 그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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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커뮤니케이션즈의 신병휘(35·사진) 서비스기획 그룹장은 ‘싸이월드’ 초창기 멤버다. 1999년 10월 KAIST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이동형(42·현 일본지사 대표)씨 등이 “인터넷으로 인맥(人脈)을 구축해 주자”는 아이디어를 내 싸이월드를 만든 뒤 이듬해 5월 합류했다. 그는 “지금은 ‘1촌(寸)’이나 ‘도토리’ 등이 친숙한 단어가 됐지만 처음엔 웃지 못할 일도 많았다”고 말했다.
“2002년에 사이버머니를 처음 만들 때는 밤, 고구마, 호두, 금화, 구슬 등 별별 아이디어가 다 나왔죠. 당시 직원수가 20명 안팎이었는데 결국 ‘돈 냄새 나지 않는 가상세계의 화폐를 만들자’는 취지로 투표를 거쳐 ‘도토리’로 결정한 겁니다.”
‘회원수 1800만명, 하루 방문자수 400만∼600만명. 지난해 도토리 판매 6억4000만개….’ 6년간 싸이월드가 ‘1인 미니홈피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이룩해 낸 성과다. 신 그룹장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싸이월드에 대해 독특한 모델인 것은 확신했지만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싸이월드는 지난 16일 인터넷 본고장이자 최대 시장인 미국에 도전장을 던졌다. 포화상태인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에 눈을 돌린 것은 중국, 일본에 이어 세번째.
“미국에는 이미 ‘마이스페이스’라는 비슷한 서비스가 있어요. 회원수 7000만명에 지난 1년간 1350%나 성장한 곳입니다. 덩치는 크지만 예전에 한국에서 세이클럽이 사회문제화한 것처럼 포르노 유통이나 성매매 등의 문제를 겪고 있죠. 기술적으로도 싸이월드 초기 모델 수준에 그치고 있고요.”
이 때문에 그는 한국 기업 중 해외 개척이 가능한 곳으로 싸이월드를 꼽는다. “인터넷을 ‘국경없는 세상’으로 부르지만 우리에겐 실상 그렇지 못해요. 네이버나 다음도 국내에선 막강하지만 언어와 문화가 판이하게 다르고 검색·운영체계(OS) 기술이 우위인 해외 시장에선 아무래도 성공하기 어렵죠.”
황현택 기자
larchide@segye.com
2006.08.18 (금) 18: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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