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7-08-11 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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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세계가 아니다. 웹(web) 세상에서 자신과 닮은 가상공간의 '나'인 아바타가 한 일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IT기업 '린든 랩'이 2003년 만든 가상현실 사이트인 '세컨드라이프'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말로 '제2의 삶' 정도로 부를 수 있는 세컨드라이프는 3D 온라인 가상현실 커뮤니티로 총주민수는 11일 현재 873만명이 넘는다. 무료로 가입한 뒤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를 만들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 회사도 다니고 물건도 사고 팔 수 있다. 다른 아바타와 친구와 애인도 될 수 있으며, 결혼식을 통해 가족을 이루기도 한다. 사이버섹스도 가능하다. 세컨드라이프에서는 공식 통화인 '린든 달러'가 사용된다. 교환, 매매, 자본 증식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가상 세계의 린든 달러는 실제 현실 세계에서 달러로 '환전'될 수도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세컨드라이프 주민 가운데 월 5000달러 이상의 수입을 버는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고 주간한국이 보도했다. 세컨드라이프가 점차 현실 세계를 닮아가면서 그 잠재력을 실감한 기업들도 속속 모여들고 있다.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델, 도요타, 소니 등이 이곳에 사이버지점을 개설했고, 하버드, 스탠버드대 등 대학도 캠퍼스를 열었다. 현재 세컨드라이프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2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컨드라이프 열풍이 불면서 '사이버 부부'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제 아내를 두고도 세컨드라이프 세상에서 '새 아내'를 얻은 릭 후저스트라트(53)를 소개했다. 3개월 전 그의 아바타 '더치 후렌비크'는 캐나다 여성이 꾸민 아바타 '테냐 재컬로프'와 세컨드라이프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 가상세계에서 '새살림'을 차린 남편을 둔 부인 수는 "모든 사람이 취미를 갖고 있지만 아침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계속하는 것은 더 이상 취미가 아니라 삶"이라고 말했다.
[조선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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