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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감독, ‘디워’로 얼마나 벌까 ?

venhuh 2008. 1. 6. 05:07
심형래 감독, ‘디워’로 얼마나 벌까 ?
[마이데일리   2007-09-05 11:09:49] 
[마이데일리 = 이경호 기자]

국내 극장매출로 제작비 80% 회수
소니의 DVD 미국, 유럽 배급으로 막대한 수익예상
일본과 러시아, 동남아시아 개봉 및 캐릭터상품으로 추가 수입

7년간의 준비 끝에 ‘디워’를 선보인 심형래 감독이 ‘대박’을 앞두고 있다. ‘디워’의 순제작비는 300억원이다. 시나리오개발, 장비구입 및 운영 등에 추가로 4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디워’는 지난달 1일 개봉이후 82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티켓판매금액은 세금을 제외하고 극장 50%, 투자사와 배급사 제작사가 각 지분에 따라 50%를 나눠 갖는다.

제작사 영구아트와 쇼박스가 국내에서 순제작비 300억원을 벌기 위해서는 약 1000만 명 내외의 관객이 필요하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화제작들이 연이어 개봉되고 있어 ‘디워’의 1000만 관객 기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영구아트와 쇼박스는 이미 순제작비의 80% 이상을 국내 극장상영에서 벌었다. 추가로 국내 DVD 및 지상파, 케이블 판매로 인한 추가 수입도 가능하다.

하지만 ‘디워’는 국내 수입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매출이 기대 받고 있다. 14일 극장 개봉되는 ‘디워’를 위해 현지 배급사 프리스타일은 150억 원 이상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했다. ‘디워’는 일반적인 국내영화와 달리 판권 전체를 미국에 판매한 것이 아니다. 현지 배급사와 배급대행 계약을 맺어 개봉된다.

관객 수에 따라 심형래 감독의 영구아트와 투자사가 벌어들이는 수입은 계속 늘어나는 구조다. 프리스타일은 배급대행비로 마케팅비용을 모두 회수 할 수 있다고 판단해 ‘디워’의 배급을 맡았다.

하지만 심형래 감독이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은 극장보다 미국의 DVD와 유로TV 시장이다.

심형래 감독은 국내에서 실패를 맛봤고 미국에서 개봉조차 되지 않은 ‘용가리’로 현지 비디오 대
여 시장에서 높은 수입을 올린 경험을 갖고 있다.

4일 취재진과 만난 심형래 감독은 “미국은 극장보다 DVD 시장이 150% 가까이 크다. 소니가 극장마케팅의 두 배 넘는 비용을 DVD 마케팅일 투입할 예정이다. 솔직히 극장은 메이저 배급사 경쟁작의 마케팅 규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미국 영화시장은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평균 316억 달러 규모다. 우리나라의 영화 극장시장 규모 11억 7763만 달러와 비교하면 30배가 넘는다.

극장매출이 90%가 넘는 국내와 달리 DVD와 유료TV시장이 극장보다 더 큰 구조다. ‘디워’는 SF장르며 괴수가 등장하는 내용이다. 특히 미국 배우가 출연했고 미국 LA가 배경으로 DVD 경쟁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심형래 감독은 특히 극장배급과 마찬가지로 ‘디워’의 판권 전체를 판매한 것이 아닌 DVD 판매에 따라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배급대행 계약을 맺었다. DVD가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더 많은 수입을 올리게 된다. 특히 유통이 중요한 DVD 판매에서 메이저 배급사 소니와 손을 잡은 것은 큰 행운이며 성과로 평가된다.

심형래 감독은 “영화 편집부터 러닝타임까지 모두 좋은 조건으로 DVD를 판매하기 위해 맞췄다. 소니는 국내흥행성적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오직 수익성을 보고 DVD 배급대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디워’는 미국 전역 1500개 스크린에서 개봉되는 만큼 마케팅 효과가 커 소니와 심형래 감독은 높은 DVD판매 매출을 기대하고 있고 최소 ‘디워’ 제작에 투입된 총 700억원 이상을 미국 극장수입과 DVD판매로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형래 감독과 쇼박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투자사들이 어떤 조건으로 수익배분 계약을 맺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심형래 감독 스스로 “해외에서 많은 돈을 벌어와 국내 관객에 보답하고 싶고 또 많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힐만큼 DVD판매 전망은 밝다.

‘디워’는 미국 극장상영, DVD판매와 함께 오는 12월 일본에도 판권판매가 아닌 배급대행 형식으로 상영될 예정으로 추가 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극장 개봉과 DVD 판매를 앞두고 있는 '디워'의 심형래 감독.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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