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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3

짧지만 길었던 여행을 마치고...

짧지만 길었던 여행을 마치고... 2012년 9월 15일. 토요일. 어제 간단한 이사를 마쳤습니다. 새로 맡게 된 프로젝트. 이번에 맡게 된 회사일로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동안 강남의 어느 골목, 낯선 동네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제 지난 3주동안의 길었던 여행과 방황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래 머물렀던 서초, 그리고 얼마전 왕십리를 떠나 새로 둥지를 튼 보금자리는 강남 한복판. 이제 새로운 둥지는 강남의 어느 동네 언덕위, 옥상이 있는 집입니다. 어제, 늦은 귀가로 새벽 3시가 넘어 도착한 집은 참 새롭고 낯설었습니다. 새벽시간의 어두운 밤 옥상. 대부분의 건물에 불이 꺼지고 틈틈히 불빛이 보이는 아파트들.. 마침 피부를 시원하게 스치는 선선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

하루...

하루... 아침. 출근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 차에 올라탄다. 차에 시동이 걸리면 하루의 시동이 걸리는 느낌으로.. 밀리는 차량들 틈새로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 버스의 승객들을 흘낏 훔쳐보곤 한다. 나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저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회사. 모닝커피 한 잔으로 하루의 일과가 시작된다. 창밖 도시의 풍경은 차갑지만 그조차 정겹게 느껴지 이미 오래다. 오전.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며 업무시작. 몇번의 통화, 서류작업, 또 통화와 컴퓨터작업. 간혹 외근업무.. 점심. 시켜먹을까? 아니, 바람도 쐴겸 나가서.. 오늘은 김치찌개, 어제도 김치찌개, 내일도? 메뉴 고르기가 제일 귀찮다. 오후. 반복되는 것 같지만 다른 시간들로 채워지는 일상들. 외근, 거래처와의 업무미팅..

지란지교를 꿈꾸며...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않고 김치냄새가 좀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불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자식하고만 사랑을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돕는 진실한 친구가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여도 좋고 남성이여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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