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사귀고 달러 벌고… 현실이 된 '세컨드 라이프' [조선일보 2007-08-11 16:04:01] K씨는 아침에 일어나 우편함을 열었다. 카드고지서 대신 연예뉴스와 공상과학 영화, 최신 게임을 내려받을 수 있는 '편지'가 와 있다. 메신저로 이웃이 된 '소믈리에'가 창을 열고 인사한다. 거리에 나가 옷가게에 들렀다. 결제는 사이버머니로 한다.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리고,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는다. L과 결혼을 앞두고 선배 M에게 상담도 받았다. 현실 세계가 아니다. 웹(web) 세상에서 자신과 닮은 가상공간의 '나'인 아바타가 한 일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IT기업 '린든 랩'이 2003년 만든 가상현실 사이트인 '세컨드라이프'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말로 '제2의 삶' 정도로 부를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