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은 누구와 어떻게 술을 마실까?
[일간스포츠 2007-11-01 13: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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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이동국 등 축구국가대표팀 고참 선수들이 A매치를 앞두고 술을 마신 사실이 밝혀져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다. 한 회사원은 "설마 술자리에까지 태극 마크 유니폼을 입고 가진 않았겠지"라며 뼈있는 말을 했다. 시선을 영화 배우들에게 돌려보면 어떨까. 운동선수들과 달리 술 마시는 게 비난 받을 일은 아니지만, 술과 관련해 웃지 못할 황당한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진다. ●영화계 대표 주당은 누구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주당은 송강호와 최민식·설경구. 앉았다 하면 불콰하게 취할 때까지 술잔을 기울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천일야화 저리가라 할 정도의 흥미진진한 입담은 이들의 인간적인 매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안줏거리. 그러나 불혹에 접어든 뒤부턴 세 사람 모두 과음을 피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송강호는 도수 낮은 맥주로 주종을 옮겨탔다는 소식. 최근 세 달간 중국에서 동고동락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스태프의 증언. "강호 형님이요? 촬영 끝나면 마땅한 소일거리가 없는 오지이다 보니 매일 밤 숙소에서 맥주를 드시더라고요. 안주는 서울에서 가져온 황태와 고추장이 전부였죠. 이병헌·정우성씨는 살찔까봐 목을 축일 정도만 마셨는데 그때마다 강호 형님이 '니들은 좋은 놈, 나쁜 놈이지만 나는 이상한 놈이라 얼굴 좀 부어도 괜찮아'라며 너스레를 떠셨어요." 충무로 3총사로 불리는 황정민·임창정·류승범도 알아주는 애주가들이다. 내기 당구나 골프로 시작해 저녁 식사 때부터 강도 높은 술자리가 시작된다. 이들의 음주 특징은 '짧지만 굵게'다. 황정민·임창정이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된 뒤 자정까지는 귀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주회사에서 표창해야 할 정도의 소주팬들이다. ●우린 와인이 좋아 김승우·정준호·장동건·주진모는 술 못지 않게 악기 연주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들이다. 가라오케에서 취기가 적당히 올라오면 드럼과 전자기타를 세팅해 놓고 스트레스가 풀릴 때까지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 보인다. 특히 장동건·정준호의 드럼 스틱 놀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는 후문이다. 한번 마이크를 잡으면 30분 동안 놓지 않는다는 장동건의 노래 실력도 왕년에 음반을 냈던 경력이 부끄럽지 않은 수준급. 정준호·주진모는 고교 시절 교내 밴드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다. '사랑'으로 흥행 배우가 된 주진모는 곽경택 감독을 소개해준 장동건에게 크게 한 턱 내겠다고 공언했다고 한다. 왁자지껄, 떠들썩한 분위기 보다 '소곤소곤' 대화가 이뤄지는 와인바를 선호하는 건 아무래도 여배우들의 차지. 칸의 여왕 전도연은 차기작에서 만난 이윤기 감독과 와인을 마시며 작품 구상에 한창이다.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이 감독의 단골 와인바를 자주 찾는데 두 명이 평균 세 병 정도 마신다고 한다. '무방비도시'에서 소매치기범으로 나오는 손예진도 작년부터 와인에 빠졌다. 각종 와인 상식을 꿰고 있을 뿐 아니라 와인 마실 때마다 "아까워"를 연발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모델 출신인 이정재·강동원도 와인을 즐긴다. 이정재는 음료수 마시듯 와인에 흠뻑 빠진지 오래됐고, 강동원도 '그놈 목소리'를 촬영할 때부터 와인에 눈을 떴다고 한다. 한 영화사 대표는 "와인 좋아하는 배우들에겐 시나리오와 함께 구하기 힘든 와인이나 샴페인을 동봉하면 결과가 좋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김범석 기자 [kbs@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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