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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 연예인 스타의 영향력

venhuh 2008. 1. 6. 04:13
[연예플러스] '1인 기업' 연예인 스타의 영향력
[스포츠서울   2007-09-28 12:06:03] 
최근 ‘월드 스타’ 비가 코스닥 상장사 ㈜세이텍을 인수해 미디어 콘텐츠 제작·유통 및 공연 사업 등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채비를 갖췄다. 이로써 ‘1인 기업’ 연예인 스타는 비를 비롯해 배용준. 박신양. 이병헌. 이영애. 장동건. 정준호. 컬투(정찬우·김태균). 그룹 신화의 멤버 에릭 등 10여 명이 넘는다. 배용준은 소지섭. 이나영 등이 속한 자회사 BOF 엔터테인먼트를 거느린 키이스트의 최대 주주이고. 박신양은 씨너지인터네셔널. 이병헌은 BH엔터테인먼트를 각각 설립했다. 이영애는 도어엔터테인먼트. 장동건은 스타엠과 전속 계약이 아닌 사업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연예 기획사의 대형화 및 코스닥 상장 열풍과 맞물려 2년 여전부터 연예인 스타가 아예 회사를 설립하거나 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예계의 ‘먹이 피라미드’ 구조(연예 관련 콘텐츠 생산 시스템)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방송사 PD와 매니저가 연예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PD와 매니저의 입김에서 연예인이 벗어나고 있으며 특히 스타의 영향력은 날로 드세지고 있다.

연예인이 힘을 얻고 있는 데는 그들이 드라마. 영화. CF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생산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스타는 ‘돈줄’을 끌어들이는 바탕이며 스타 없이는 어떠한 부가 사업도 진행할 수 없다.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일본을 비롯해 홍콩. 대만.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에 총 300∼350억원에 선(先) 판매될 수 있었던 것도 ‘한류 스타’ 욘사마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 대가로 배용준은 출연료 외에 드라마 제작사 및 방송사와 해외 판권. MD(머천다이징) 사업에 관한 부가 수익을 나눠 갖고 있다.

연예인 스타 외에 A급 작가. 톱 클래스 감독. 스타 작곡가 및 작사가 등도 근래 들어 ‘몸값’이 부쩍 오르고 있다. 이들 역시 연예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원천’이다. 드라마 제작에서 대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외주제작사들이 A급 작가를 섭외하고자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김수현 등 몇몇 스타 작가는 외주제작사를 차리기도 했다. 대본에 거의 관여하지 못하는 드라마 PD와 달리 시나리오와 연출을 겸할 수 있는 A급 감독의 파워는 여전하다. 가요계에서 작곡·작사가와 싱어송라이터가 각광받는 것도 같은 이치다. 콘텐츠(노래)를 만들어내는 이들은 확실하게 보장된 저작권 수익을 토대로 더욱 더 강력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이에 반해 방송사와 매니지먼트사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지금 스타(연예인. 작가 등)를 브랜딩(Branding)하고 있는 게 아니라 브랜딩돼 있는 스타를 이용하고 소모해서 돈을 벌려고 할 뿐이기 때문이다.

snoo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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