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관심사/집구석하고는..

청와대. 손목시계,넥타이,볼펜보다는 라면 한봉지, 연탄을..

venhuh 2010. 1. 9. 08:53
옛날에는 '탐관오리'가 있었다. 백성들이 굶어죽든 말든 관아의 창고에는 온갖 쌀과 곡식이 넘쳐나고
늘상 귀족잔치가 일어나고 했던.. 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아래 정보공개 목록을 보니 꼭 필요한
항목도 더러 있긴 하다.

하지만. 그 또한 집주인이 '지금 굶는 사람들도 있으니, 기념품 만들 돈으로 백성들 라면 한봉지,
연탄 한개라도 더 보태주려 기념품 준비를 못했으니 양해해 달라'며 손님을 초청할 수도 있지 않은가.
모두가 백성들이 피땀 흘려 모아 낸 세금일텐데...

손목시계, 넥타이, 볼펜이 필요한 사람도 있지만 하루 한끼, 영하의 날씨에 연탄 한장이라도
더 필요한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집주인은 알고 있을까...

...

金樽美酒는 千人血이요 玉盤佳肴는 萬姓膏라
금준미주는 천인혈이요 옥반가효는 만성고라
燭淚落時 民淚落이요, 歌聲高處 怨聲高라
촉루낙시 민루낙이요 가성고처 원성고라

해석) 금동이의 맛있는 술은 천명백성의 피요 옥쟁반의 맛있는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농떨어질때 백성눈물떨어지고 노래소리높은곳에 원망의 소리 높다
(판소리 소설 춘향전에 소개된, 이몽룡이 암행어사가 되어서 거지로 변장해서 변사또의 생일잔치에
끼어들어서 읊는 시조.)


아래 '집구석' 기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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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6개월간 기념품·선물로 7억 사용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정보공개청구 결과 공개

청와대가 지난해 6개월 동안만(상반기) 각계각층에 제공한 경·조화비, 선물·기념품비로 7억857만 원을 집행한 것으로 8일 밝혀졌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정보공개를 청구한 데 대해 청와대가 통보한 정보공개결정 통지서를 이날 공개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업무추진비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동안 대통령실의 업무추진비 집행액은 연간 예산 46억9126만 원의 47%인 22억617만 원이었다. 이 가운데 '정책조정 및 현안관련 간담회비 등'이 9억6474만 원(43.7%), '내외빈 주요인사 초청행사비 등'이 4억5379만 원(20.6%), '각계각층 경·조화비 및 기념품비 등'이 7억857만원(32.1%)이었으며, '대통령실 부서운영 지원 등 기타경비 등'이 7907만원(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청와대 전경  
 
'각계각층 경·조화비 및 기념품비'로 사용된 7억857만원에 대해 정보공개센터가 정보공개를 청구한 결과 이 항목의 예산은 지난해 설에 5만원 상당의 가래떡 및 버섯 세트와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MP3를 선물 구입과, 대통령 주재 행사 및 청와대 방문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행사성격을 고려한 5000원∼3만원 상당의 손목시계, 넥타이, 볼펜 등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는데 쓰였다.

-설선물 MP3 5만원 상당, 버섯 및 가래떡 5만 원 상당.
-각종 기념품 손목시계 등 5천원-3만 원 상당.
-모두 약 6억3600만 원

정보공개센터는 청와대가 "구입개수, 지급현황등은 개인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하고 공정한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이유가 있다"며 비공개하자 재차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결국 청와대는 정보공개센터에 다시 공개해줬다. 공개한 결과 청와대는 설선물로 가래떡, 버섯 등의 구입해 2억8935만 원을, 기념품으로 넥타이, 독서대, 볼펜, 손목시계 등의 구입에 3억4795만 원을 사용해 모두 6억3676만 원을 썼다고 밝혔다.

<설선물>
-가래떡, 버섯 등 2억8935만 원
<기념품>
-넥타이 1100만 원
-독서대 1100만 원
-볼펜 500만 원
-명함지갑 510만 원
-문구세트 2000만 원
-반상기세트 1800만 원
-커피잔세트 1100만 원
-손목시계 1억9980만 원
-어린이용 보조가방 2061만 원
-탁상시계 1600만 원
-MP3 1740만 원
-도예접시 1250만 원
*계 3억4741만 원

   
  ▲ 8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공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경품, 선물 내역.  
 
정보공개센터는 "설 선물 및 기념품에 모두 6억3676만 원 사용한 것인데 구입단가, 구입개수, 사용및 지급현황에 대해서는 비공개했다"며 "넥타이 10만원짜리를 110개산건지, 100만원짜리를 11개산건지 알아야 적당한 기념품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보공개센터는 "청와대에서 공개해준 총액과 청와대에서 홈페이지에 공개한 집행액을 비교해보면 1억5000여 만 원 정도가 차이나는데 그 행방은 어떻게 된 것인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최초입력 : 2010-01-08 18:48:26

기사출처: http://j.mp/5QSQjp
시조 출처(지식인): http://j.mp/72jn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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