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관심사/자동차

[기사모음] 대통령의 차

venhuh 2008. 2. 29. 13:47
대통령은 어떤차를 타나
머니투데이 | 기사입력 2008-02-29 12:51 기사원문보기

******

MB타는 벤츠S600가드는 어떤차?

도어1개 무게만 100kg…폭탄 공격에도 멀쩡, 바퀴 터져도 100km 주행


image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차가 벤츠로 바뀌었다. 이 당선인은 공식 취임을 앞두고 신변를 위해 특수 방호차량인 벤츠를 타기로 했다.

대통령 경호실이 선택한 벤츠 S600 가드는 김대중 전 대통령시절부터 청와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쓰였다. 총알과 폭탄 등 외부 공격으로부터 탑승자를 완벽하게 보호해 주는 안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S600가드은 차체를 구성하는 각 부분에 방탄판을 부착했다. 방탄판은 차체 구조에 매끄럽게 통합돼 차체를 강화하고 있다.

1개의 도어 무게만 각 100kg 이상이다. 방탄 유리는 폴리카보네이트층이 한층 강화돼 화재 시에도 그 형태를 유지하며 파편 조각이 안으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한다.

방탄 유리와 방탄판은 총알을 튕겨 낼 수 있고, 지뢰나 수류탄 등이 차량 밑에서 터져도 견뎌낼만큼 하체구조가 견고하다. 화염방사기나 화염병에도 전소되지 않는 방화 처리도 돼 있다.

차량 무게는 3700kg이나 된다. 같은 급의 일반 S600은 2260kg정도다. 방탄판등으로 두배가량 무게가 더 나간다.

폭발 등으로 타이어 4개가 한꺼번에 펑크 나도 시속 80km로 100km 이상을 달릴 수 있으며 화학 가스 공격에 대비해 공기 흡입구에 산소 공급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화재 공격 시 스프링쿨러가 자동으로 작동되고, 발사체가 연료 탱크에 접촉하면 연료 탱크가 자동으로 폐쇄돼 안전을 보장해준다. 라디에이터와 기름 탱크도 총격에 견딜 수 있다.

엔진은 배기량 6000cc로 국내에 수입된 승용차 중 최대 크기다. V12 트윈 터보 엔진으로 517마력에 84.5kg.m의 토크를 보인다.

고속 주행시엔 테러 위험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대통령 전용 차량은 고속 주행에 적합해야 한다. 출발 후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4.8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걸어 주는 프리세이프, 사고에 자동 대비해 안전 벨트를 팽팽히 잡아당겨 주는 시트벨트텐셔너도 갖췄다. 앞, 뒤, 측면에 8개의 에어백이 2단계로 작동하는데 탑승자의 몸무게를 인식, 몸무게에 따라 주입 공기량을 자동 조절한다.

차가 미끄러지면 선루프가 자동으로 닫혀 전복사고시 위험을 낮춰주는 인공 지능도 채택됐다.

특히 S600가드의 겉모습은 일반 S600 과 똑같이 생겼기 때문에 육안으론 경호차량인지 아닌지 구분이 힘들다.


......

실제로 차량에 실탄사격도 해보고, 지뢰도 밟아보게 하고, 수류탄도 차밑에서 터뜨려 보고,
화염방사기, 화염병으로 지지거나 던져보고, 타이어 4개를 한꺼번에 터뜨려보고..
이래도 끄떡없더라.. 라는 UCC동영상 만들어서 보여주면 대박나겠죠?^^;

기사 추가합니다.
......

국가원수 방탄車를 해부한다
[매일경제   2008-02-29 18:40:22] 

총탄이 빗발치고 불길에 휩싸인 도로를 질주하며 탈출하는 방탄차. 최고의 안전성을 갖춘 방탄차는 한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의 운명까지도 좌우한다

25일 이명박 대통령은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을 타고 청와대로 들어갔다. 청와대 경호실은 리무진외에도 벤츠 가드, BMW 750 등을 대통령 전용차로 운용하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 취임식에 대통령만큼이나 많이 등장한 것은 다름 아닌 방탄차다. 이동 중에는 방탄차가 곧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방탄차는 한 개인의 목숨뿐만 아니라 국가의 운명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방탄차는 안전함이 최고의 덕목이다. 총탄을 견뎌내야 하고, 바닥에서 지뢰나 폭탄이 터져도 안전할 수 있도록 견고한 하체를 가져야 한다. 타이어가 터져도 계속해서 달릴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독가스 공격에도 견뎌야 하고, 비상 탈출을 위해 유리는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해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안전장비를 다 달다 보면 차의 무게는 3~4톤으로 늘어난다.

위급상황에서 신속하게 탈출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달려야 하지만 늘어난 무게가 발목을 잡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방탄차는 배기량이 크고 힘 좋은 엔진을 얹을 수 밖에 없다.

BMW가 노르웨이 총리용으로 납품한 7시리즈 방탄차는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도로를 달리지 못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방탄차는 국가 원수나 정부 주요 요인, 부호들이 즐겨 애용한다. 그렇다고 모든 차들이 국가 원수 급의 수준으로 맞출 수는 없는 일. 그래서, 다양한 계층을 위한 다양한 방탄차가 존재한다.

차종도 소형차부터 대형차, SUV, 컨버터블형 등으로 다양하고 방탄 등급 또한 용도에 맞게 구분된다. 미국 유럽에서 주로 쓰는 방탄차 등급은 권총 탄알을 막는 수준인 B4부터 포탄이나 지뢰 공격도 견뎌내는 B6, B7로 구분된다. B7은 국가 원수급 요인 보호에 주로 쓰인다. 반면에 B4 수준은 강도의 총격을 피하거나 도난 방지와 차량 절도로부터 차를 보호하는 수준이다. 방탄차는 일반 자동차를 개조 업체를 통해 방탄차로 변신 시키기도 하지만, 양산 메이커가 방탄차를 내놓기도 한다.

벤츠, BMW를 비롯해 아우디, 롤스로이스 등 대형 메이커들이 주로 방탄 버전을 내놓는다. 방탄차는 일반차와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만든다. 방탄차임이 드러나면 오히려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 롤스로이스 아모드

롤스로이스는 팬텀 아모드(Armoured) 버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제등급 중 최고에 속하는 VR7급. 겉으로 봐서는 일반 팬텀과 차이를 구분하기 힘들다. 첨단 합성섬유 소재와 방탄 목적에 맞는 스틸, 방탄 유리 등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폴리카보네이트 레이어를 실내에 보강해 승객 보호성을 더욱 높였다. 늘어난 무게를 효과적으로 견뎌내기 위해 알루미늄 스페이스 프레임 섀시와 서스페션은 강도를 더욱 높였다. 동력 계통은 그대로여서 453마력의 최고출력으로 늘어난 무게를 감당한다. 굿우드 공장에서 만들어진 팬텀은 승인 받은 코치빌더를 통해 아모드 버전으로 거듭난다.

■ 마이바흐 가드

마이바흐 62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마이바흐 가드는 B4 등급으로 44구경 매그넘 탄환을 막아낼 수 있다. 도어와, 리어 월, 사이드 패널, 루프 라이닝, 방화벽 등에 안전을 위한 보강이 이루어진다. 보디는 늘어난 무게에 맞게 최적화 된다. 품질이나 승차감, 안락함, 핸들링 성능 등은 일반 마이바흐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12기통 5.5리터 바이터보 엔진은 550마력의 출력을 낸다. DVD 플레이어, TV 수신기, 냉장고와 무선 전화 등 편의 장비도 가득하다. 시큐리티 품목은 옵션으로 더 많이 선택할 수 있다. 강화 연료 탱크, 런플랫 타이어, 자동으로 도어를 잠그고 외부에 경고를 발생하는 경보 시스템, 인터컴을 통한 외부 통화 시스템 등이 준비되어 있다.

■ 메르세데스 벤츠 가드

‘가드(Guard)’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방탄차를 만들고 있는 벤츠는 세계 양산 방탄차 업계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E 클래스와 G 클래스, S 클래스, S 600 풀만 리무진 등에 가드가 적용된다.

이 중 S 600 가드는 전세계적으로 국가 원수들이 애용하고 있다. 25일 취임식을 한 이명박 대통령이 이용한 차량이 바로 이것이다. S클래스는 12기통 엔진이 올라가는 롱 휠베이스 버전인 S600L에 가드 버전이 올라간다.

도어와 리어 월, 사이드 패널, 루프 라이닝, 방화벽 등이 강화 된다. 고강도 스틸과 방탄 유리 등으로 외부 충격으로부터 실내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공기청정 시스템은 유해가스가 유입 되었을 때 작동한다. 연기나 최루가스 등을 감지해 에어컨 시스템이 자동으로 차단하고 맑은 공기를 내보낸다.

소화 시스템은 12개의 노즐이 소화액을 뿜어낸다. 패닉 알람 시스템은 외부에 경고음과 경고등을 점등시킨다. 또한 인터컴으로 외부와 통화할 수 있다. 이 밖에 런플랫 타이어와 자체보수 가능한 연료 탱크 등이 장착된다. 외관은 일반 모델과 거의 차이가 없다.

늘어난 무게는 517마력은 내는 12기통 바이터보 엔진이 너끈히 커버한다. 등급은 B6/B7로 소총탄은 물론이고 수류탄이나 기타 폭발에 견뎌낼 수 있다. 벤츠가 최초로 내놓은 방탄차는 192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W08/460 뉘르부르크가 80년 방탄차 역사의 시초다. 770K는 1930년 일왕 히로히토의 차로 쓰였다. 가드 라인업 중 최고는 S600 풀만 리무진. 뛰어난 안전성과 함께 넓고 안락한 실내를 갖춰 전세계 방탄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BMW 시큐리티

BMW는 시큐리티란 이름으로 7시리즈와 3시리즈, X5 등에 방탄 버전을 만들고 있다. 760Li를 베이스로 만드는 하이 시큐리티는 7.62밀리미터 구경 총탄도 막아내는 B6/B7 등급. 두 겹의 특수 스틸과 견고한 내부 레이어가 외부 공격으로부터 실내를 보호한다.

보통 차에서 약점으로 꼽히는 조인트와 도어 심 등을 강화해 방탄차로서의 안전성을 높였다. 무게가 1톤 가까이 늘었지만 최고시속은 210km에 이르는 등 움직임은 표준형 못지 않다.

모든 시큐리티 버전은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를 거친다. 앞 창문을 통한 긴급 탈출 시스템, 공격 경보 기능을 갖춘 인터콤, 원격 시동, 소화 시스템, 공기 공급 장치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었다.

■ 아우디 시큐리티

아우디는 A8과 A6 등에 시큐리티 버전을 준비해 놓았다. 고강도 루프와 사이드 패널 등으로 안전도를 높인 아우디 A8L 시큐리티는 7.62밀리미터 구경의 총탄은 물론 수류탄과 폭탄 공격도 이겨낸다.

단단한 하체는 밑에서 폭발이 일어나도 견뎌낸다. 이 같은 안전도를 바탕으로 VR6/VR7 등급을 받았다. 450마력의 W12 6.0 엔진은 늘어난 무게를 효과적으로 감당해낸다.

에어 서스펜션은 늘어난 무게에 맞게 조정되었다. 콰트로 시스템은 위험에 처한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탈출하는데 도움을 준다. 인터컴 시스템은 내부와 외부 사람간에 유리창을 내리지 않고도 대화를 할 수 있게 한다. 옵션으로 긴급 탈출 시스템은 문이 열리지 않을 때 자동으로 보디와 도어를 분리해낸다.

소화 시스템은 엔진 내부와 휠 아치 등에서 소화액을 스프레이로 뿜어낸다. 연기 제거 시스템은 실내에 발생한 연기를 제거한다. 타이어는 런플랫으로 펑크가 나더라도 시속 80km 이상의 속도로 60km가 넘는 거리를 달릴 수 있다.

팩스와 전화 비디오 등 모바일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냉장고와 DVD 등 편의 장비도 풍부하게 갖추었다. 위험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숙달된 운전 기술을 갖추어야 한다. 아우디는 드라이빙 스쿨을 통해 차를 구입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위험 상황 대처법을 가르친다.

[임유신 월간 <톱기어> 기자]


******

대통령의 차 ‘벤츠S600 가드’ 타보니…
4.6초만에 시속 100㎞ `슈퍼카`… 쉿~ 실내는 조용

이명박 대통령 취임과 함께 앞으로 타고 다닐 의전용 차량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경호실에서 제공한 방탄차 대신 카니발을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뀐 후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정해진 차량 중에서 타야 한다.

현재 청와대에서 운용 중인 방탄차는 링컨 콘티넨털을 비롯해 독일 BMW Security 760Li,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 그리고 현대자동차 그랜저 등이 있다. 이 차들은 경호실 차원에서 관리하며 차량 상태에 따라 교체를 하기도 한다.

각 대통령마다 선호하는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어느 차를 주로 탈 것이라고 예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앞에 거론된 모델 중 하나를 취향에 따라 탈 수밖에(?) 없다. 경호실에서는 보안 유지를 위해 어떤 차를 탈 것인지 밝히지 않는다. 다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메르세데스-벤츠 S600 가드를 주로 타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날 테러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면서 국가 원수를 비롯한 요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량은 필수품이다. 그런 만큼 경호차량이 갖추어야 할 조건은 일반인 상상을 초월한다. 폭격을 당해도 끄떡없는 안전성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수류탄과 소형 미사일 등이 차량 위 또는 아래에서 폭발해도 실내에 손상을 주지 않는 특수 방탄 구조로 되어 있다. 물론 생화학 무기 사용에 대비해 차 안에 정화ㆍ산소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아무나 만들지 못한다.

방탄차를 처음 사용한 국가원수는 독일 히틀러였다. 히틀러는 독일 국민차 폭스바겐 개발작업에 참여하고 속도 무제한 고속도로인 아우토반 건설을 진두지휘해 오늘날 독일 자동차 기술이 세계를 리드하는 데 지대한 기여를 했다. 그런 그가 방탄차 역사에도 중요한 족적을 남긴 것이다.

히틀러는 1933년 혁명에 성공한 뒤 메르세데스-벤츠를 타고 가던 중 다른 차가 충돌했다. 그 사고로 상대방 차는 완파되었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거의 부서진 곳이 없었다. 그를 계기로 히틀러는 벤츠를 더 좋아하게 되었고 1935년부터 벤츠가 납품한 방탄 리무진 3대를 사용하게 된 것이 시작이다.

그가 탔던 방탄차들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좋아했던 것은 메르세데스-벤츠 770K. 이 차는 타이어에 20개 독립 공기실을 만들었고 40㎜ 두께 방탄 유리에 철판 덮개를 씌운 스페어 타이어를 차체 앞쪽 양 옆에 장착했다. 당시 그의 권력만큼이나 방탄차 위력은 대단했다.

히틀러 방탄차만큼이나 유명한 것으로 암흑가 보스 대명사로 알려진 알 카포네 캐딜락이 있다. 기관단총 다음으로 자기 사업과 목숨을 보호해주는 것은 자동차라 믿었던 알 카포네는 적들에게 언제 총탄세례를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1932년 세계 처음으로 방탄 캐딜락을 만들어 탔다. 16기통 165마력의 엔진을 탑재한 캐딜락에 4㎜ 두께 방탄강철 차체, 그리고 10㎜짜리 안전유리를 4겹으로 만든 방탄유리와 수십 개 개별 공기실로 만들어진 방탄 타이어를 장착한 차였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중 방탄차를 처음 탄 사람은 박정희 대통령으로 모델은 1970년형 캐딜락 드빌 세단이었다.



자동차 기술 발달과 함께 오늘날 방탄차에는 8개 이상 에어백은 물론이고 펑크가 나도 시속 8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런 플랫(Run Flat) 타이어를 장착하는 등 그 성능과 기능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있다. 물론 폭발방지용 연료탱크라든가 보조 배터리, 차간 통신장비 등도 추가돼 있다. 그 장비들만 해도 웬만한 승용차 한 대분 무게인 750~1500㎏에 달한다. 이에 따라 방탄차로 개조하는 모델은 충분한 출력을 얻기 위해 엔진 배기량이 4.0ℓ를 넘는 12기통 엔진을 탑재한 대형차가 주를 이룬다.

방탄차 주요 고객은 바티칸 교황, 대통령, 총리 등 국가원수는 물론 유명 연예인과 테러가 빈번한 아랍, 러시아, 남미 등지에 근무하는 외교관, 기업 총수 등이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총기를 이용한 사고가 늘면서 방탄차 주문 고객이 급증하는 추세다.

방탄차 전문업체는 전 세계에 20여 곳 있으며 그중 16개 업체가 미국에 있다. 이들은 차종에 상관없이 주문 제작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가운데 별도로 방탄차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곳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그중 벤츠가 먼저 방탄차를 만들었는데 1933년 일본왕 히로히토가 주문한 벤츠770 풀만 리무진이 첫 작품이었다. 일반 자동차를 방탄차로 개조하는 데는 최소 4개월이 걸리며 판매가는 고객 요구수준에 따라 다르다. 통상적으로 기본 차값 외에 1억~6억원가량이 추가되며 차량 제원, 특성, 고객 등은 비밀이다. 전 세계 방탄차 시장 규모는 연간 1만3000대 정도로 매년 25%씩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S600은 어떤 차일까? 시판차도 BMW 760Li나 아우디 A8 등과 함께 일반인들에게는 한마디로 그림의 떡이다. 미국시장에서 S600L 시판가가 그랜저 다섯 배가량인 14만달러에 육박한다.

무엇 때문에 그처럼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할까. 여기에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없는 단계에 있는 유저들에게 통하는 그 무엇이 있다. 간단하게 브랜드 가치라고 한다. 이를 두고 우리는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한다.

프리미엄 브랜드 최상급 모델 중 가장 판매대수가 많은 것이 바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고 그 S클래스 정점에 있는 모델이 대통령 방탄차의 베이스가 된 S600L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5206×1871×1473㎜, 휠 베이스는 3165㎜. 스타일링 디자인 변화로 인해 거대해 보이지는 않지만 측면에서 보면 위압감이 들 만한 덩치다. 최고급 사양인 만큼 웬만한 장비는 대부분 표준으로 장착돼 있다. 세미 아닐린 레저, 블랙 나파 시트, 알칸타라 레저의 루프 라이너, 그리고 캘리포니아산 원목으로 만든 월넛 트림 등으로 고급감을 표현하고 있다. 뒷좌석 전용차인 만큼 별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해 운전을 제외한 모든 기능을 뒷좌석에서 즐길 수 있다.

S600L에는 V형 12기통 5.5ℓ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있다. 최고 출력 517ps/5000rpm, 최대 토크 84.6㎏ㆍm/1800~3500rpm에 달하는 괴물급이다. 트랜스미션은 메르세데스가 자랑하는 7단 자동변속기.



순간적인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만큼 성능도 가히 폭발적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6초로 슈퍼카 수준이다. 그런 고성능에도 불구하고 차 안에서는 정적 그 자체다. 이런 차는 최고 속도보다는 어떤 영역에서든지 빈틈없이 운전자 의도를 받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거대한 차체임에도 경쾌한 자세로 치고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이 차를 이용하는 유저들 수준을 고려한 신개념 안전 시스템인 프로 세이프도 세계적 주목을 끄는 것이다.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자동차 기술인 퍼폼 세이프(Perform Safe)를 시작으로 선대 S클래스에서 실용화한 것으로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획기적인 기술인 프리 세이프(Pre Safe), 충돌시 탑승자 손상을 최소화하는 탑승자보호 안전성능인 패시프 세이프(Passive Safe), 그리고 사고 후 탑승자 구조와 2차 피해 발생 방지를 고려한 포스트 세이프(Post Safe) 등으로 구성된 안전 시스템이다.

그런데 분명 놀라운 안전 시스템이지만 퍼폼 세이프는 운전자가 개입하는 것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다. 어떤 속도 영역이나 노면 조건에서도 차체는 유유 자적하며 운전자 실력에 구애받지 않으려는 자세를 취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차가 알아서 다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세그먼트 장르를 고려한다면 그런 불평은 의미가 없다. 절대 성능과 속도는 그 자체로서 카리스마로 작용해 이 차 가치를 높여주는 조건이다. 아무나 타는 차가 아닌 만큼 그 내용도 상식적인 것이 아니다.

[글로벌 오토뉴스 채영석 국장]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