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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원 스케일링? 알뜰 소비자의 스케일링 노하우

venhuh 2008. 2. 10. 00:47
‘0’원 스케일링? 알뜰 소비자의 스케일링 노하우
[쿠키뉴스   2008-02-05 09:04:22] 
[쿠키 생활] 스케일링(치석 제거)은 잇몸 건강을 예방하는 필수적인 치료로 꼽힌다. 치과의 등 전문가들은 스케일링만 정기적으로 받아도 풍치 등 웬만한 치주질환을 피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통상 6개월에 한번씩 스케일링을 받으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스케일링의 경우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어서 처치 때마다 6∼7만원선의 비싼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스케일링도 한 때 보험 적용이 됐으나 2001년 7월 건강보험재정 안정화 대책 이후 치료 목적의 스케일링만 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그렇다고해서 스케일링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알뜰한 소비자들의 공짜 혹은 저렴한 스케일링 노하우를 알아봤다.

금 덧씌우기나 교정, 임플란트 등 상대적으로 비싼 치료와 스케일링을 병행해 무료 또는 저렴하게 받는 것이 가장 기초적인 할인 방법이다. 대대적인 이 공사를 하려고 치과를 방문했을 때 “이왕 하는 김에 스케일링 등은 공짜로 해달라”는 단순한 전략을 구사하면 된다.

“같이 좀 싸게 해 달라”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스케일링을 잇몸치료와 같이 시술 받는 것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스케일링이 염증성 잇몸 치료의 한 과정으로 들어가면 보험이 적용되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대부분의 치과에서는 스케일링만 받았을 때와 스케일링과 잇몸에 있는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를 함께 받았을 때 비슷한 비용을 받고 있다. 주부 회원등이 주로 모이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스케일링을 받으러 갔다가 잇몸 치료까지 같이하면 좀 더 저렴해 진다는 말을 듣고 내친 김에 잇몸치료까지 받았다”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저렴한 스케일링 비용을 내세우는 병원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서울 경기 등 26개 치과를 네트워크 형식으로 운영하는 한 업체는 ‘스케일링 0원’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치주질환 예방 차원에서 스케일링은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며 “다른 치료를 받지 않고 스케일링만 받아도 무료”라고 강조했다. 공짜 스케일링만 받으려고 방문한 환자의 치아의 상태를 살펴보면서 전체적인 상담을 진행,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마케팅 전략으로 보인다.

이 병원에서 무료 스케일링을 받았다는 한 네티즌은 “(스케일링을 받을 때) 물론 견적을 내면서 이것도 해야하고 저것도 해야하고 조언을 하지만 이런 건 다른 병원에서도 듣는 말이라 무시하면 된다”며 “지갑 열 필요 없이 스케일링만 받고 나왔다”고 전했다.

공짜 스케일링은 어떻게 가능한 걸까? 스케일링은 의료보험 비급여 대상이라 진료 비용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병원에서 치료 후 받아야 하는 의료보수를 관할 시 군구청에 자율적으로 신청하면 되는데 이 치과는 그 비용을 ‘0원’으로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이 병원 관할구청 의약과 관계자는 “보통 치과에서 구청에 신고하는 스케일링 의료보수는 5∼6만원선”이라며 “환자 유치 경쟁 치열해서인지 몰라도 최근 스케일링 비용을 아예 받지 않겠다는 병원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의료비를 ‘0’원으로 책정해 놓는 것이 의료법상 환자 유인행위로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접수를 보류한 상태”라면서도 “비급여 의료수가는 단순 신고 형태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진료를 공짜로 진행했을 경우에도 영업 정지등의 제재는 없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보험정책팀 한 관계자도 “비급여 권내에서 환자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행위가 유인행위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공짜 스케일링’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구강 보건실이 있는 동네 보건소에서 스케일링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이들 기관은 장애인과 의료보호대상자, 임산부, 65세 이상 노인, 기초수급대상자 등을 위주로 무료 스케일링을 시술하고 있다. 이마저도 예약자가 넘치는 상황이다. 경기도 내 한 보건소 관계자는 “스케일링 예약이 4월까지 밀린 상태”라며 “3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2명의 치위생사가 맡아 관리하다보니 사실상 일반 시민이 스케일링 처치를 받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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