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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가 한국 스타를 주목할까?

venhuh 2008. 1. 12. 15:56
왜 세계가 한국 스타를 주목할까?

한국 스타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외국 패션지를 통해 한국의 여배우들이 제법 자주 소개되고 있는 것이다.

백인의 관점에서 백인 위주로 스타일을 바라보고 해석하던 서양의 패션지가 한국 여성 스타들의 이미지와 스타일을 조망하는 횟수가 늘어난 것은 작은 현상이라 해도 분명 새로운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미국드라마 ‘로스트’로 월드스타가 된 김윤진은 지난해 미국 여성골프지 ‘골프 포 위민(Golf for Women)’9~10월 표지모델에 이어 영국 인기 패션지 ‘아레나’ 10월호의 전세계판 표지에 당당히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배우 수애는 외국 활동이 전혀 없음에도 세계적인 패션지 ‘보그’ 미국판 1월호에 '스타일세터'(style-setter)로 소개돼 화제가 됐다. 특히 봄패션 동향을 분석하는 기사에서 나란히 실린 할리우드 여배우 레이첼 와이즈, 키이라 나이틀리 중 가장 첫 번째로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수애는 그동안 국내 각종 시상식에서 우아하고 단아한 드레스 자태를 뽐내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무려 1000만원이 넘는 프라다 원피스를 입은 자태가 보그지에 실리게 된 것. 보그지는 이날 수애의 모습을 ‘상큼한 양귀비 꽃무늬 원피스를 잘 소화해 벌써 봄을 맞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세계가 한국의 미녀들에게 조금씩 주목하기 시작했다. 비록 해외판은 아니지만 김희선, 송혜교, 손예진 등도 라이센즈지인 ‘보그’코리아, ‘엘르’코리아 등에 실려 한국의 미를 뽐냈다.

한국인 최초 ‘보그’코리아에 표지모델이 된 바 있는 송혜교는 지난해 5월 영화 ‘황진이’ 이후 ‘보그’코리아 6월호의 표지모델로 올랐다. 화보에서 그녀는 ‘황진이’의 도발적인 컨셉으로 머리에 가채를 이고 어깨와 등 곡선을 드러낸 채 도발적인 눈빛으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당시 세계적인 사진작가 파올로 로베르시와 헤어 스타일리스트 줄리앙 디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테판 마레 등 세계 패션 트렌드를 리드하는 명성 높은 대가들이 함께 촬영에 임했다.

파올로 로베르시는 2005년 김희선과도 함께 ‘보그’의 화보를 촬영한 바 있다. 김희선의 사진은 후에 파올로 로베르시의 개인 화보집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엘르’코리아 11월호에 화보가 실린 손예진은 패션 화보계 거장 질 벤시몽으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매혹적인 마스크를 가진 여배우로 손꼽혔다. ‘엘르’의 인터내셔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엘르’ 미국판의 ?X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질 벤시몽은 안젤리나 졸리, 니콜키드만, 샤를리즈 테론, 린제이 로한 등 세계적인 톱스타의 화보만 찍어온 최고의 거장이다.

질 벤시몽은 손예진과의 화보촬영 이후 “작은 체구의 손예진이 화보촬영 중 보여준 에너지와 다양한 표정 연기는 대단히 환상적이었다”며 “세계적인 미녀의 반열에 오르기에 손색이 없는 미와 함께 최고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라고 극찬했다.

서양에서 한국 스타의 스타일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압구정 위드성형외과 유원일 원장은 “식생활 및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해 한국여성의 외모는 얼굴의 선이 고와지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지는 등 점점 서구화 되고 있다”며 “기존 서양인들이 보는 한국 여성의 이미지는 보기 드물게 작은 체구에 돌출된 광대뼈, 찢어진 눈매로 인해 신비로운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비슷한 체형에 서구화된 이목구비를 가지게 되어 서양인들로부터 보편 타당한 아름다움의 대상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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