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잘 되는 비즈니스 블로그? | |
블로그의 본고장, 미국에서 비즈니스 문화의 일부로 전파되기 시작한 블로그. 그만큼 기업이 마케팅과 고객관리에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상업적인 목적을 띤 ‘비즈니스블로그’의 저변도 넓다. 웬만한 글로벌기업 CEO들은 직원과 고객간 의사소통을 블로그로 한다. 이에 비해 한국은 비즈니스 블로그의 불모지. 지난해 블로고스피어(블로그 생태계)가 형성되고 블로거가 급증하자 국내 기업들도 블로그에 차츰 눈을 돌리고 있다. 블로그마케팅 시장도 열렸다. 올해는 비즈니스블로그의 전성시대가 열리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기업, 블로그 만나다= 올해는 국내 비즈니스 블로그의 양적ㆍ질적 성장이 예견되는 시기. 국내 비즈니스 블로그의 시초는 검색업체 첫눈의 블로그. 2005년 만들어진 이 블로그 이후 비즈니스 블로그도 하나둘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비즈니스블로그 전문가인 에델만코리아의 이중대 부장은 “2005~2006년 2년동안 약 12개의 비즈니스 블로그가 생겨난데 비해 지난 한해동안만 약 38개가 생겨났다”며 “이는 전년대비 약 300% 늘어난 수치로 올해 역시 급성장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IT기업에 집중됐던 비즈니스 블로그도 영토확장에 나섰다. 현재 운영 중인 비즈니스 블로그 중 IT관련 블로그가 약 60% 이상. 그러나 이미 영역이 다양화해지고 있다. CJ 뉴트라, 풀무원 등 식품업체들은 비즈니스 블로그를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골든브릿지캐피탈,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금융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화종합석유화학 등 대기업도 블로깅에 가세했다. 건양의대, 김안과 등 의료기관 외에 CJ나눔재단 도너스 캠프 등 사회공헌단체도 비즈니스 블로그를 론칭했다.
▶비즈니스 블로그, 홈페이지 밀어내나?=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 개설돼 있는 기업블로그는 어림잡아 300여개. 독립도메인으로 블로그를 여는 사례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엑스캔버스TV 블로그를 열고 블로그 마케팅에 나섰다. LG전자는 ‘고객들과 재미있는 소통을 원한다’며 정보와 얘깃거리를 블로그에서 고객들과 나누고 있다. 해외시장을 겨냥하는 대기업들도 비즈니스 블로그에 적극적. 영어권 블로거를 타깃한 블로그를 선보일 정도다. 해외에서는 이미 막강한 세를 지닌 블로거들은 기업들이 놓쳐서는 안될 상대.
지난해 9월 기아자동차가 영어권 자동차 블로거를 대상으로한 ‘기아-버즈’라는 비즈니스 블로그를 열었다. 4개월동안 160여개국의 블로거들이 방문했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도 이 블로그에 영어로 신년인사 등 몇차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엔씨소프트의 오픈마루스튜디오도 영어권 개발자 대상으로 영어 비즈니스 블로그를 지난해 7월 오픈했다.
블로그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중대 부장은 “삼성전자, HP, 샌디스크 등 IT 기업들이 신제품을 가장 먼저 블로거들에게 공개하거나 파워블로거들의 리뷰를 유도해 입소문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도 생기기 시작했다”며 “블로그의 이슈메이킹이 올해 기업 마케팅의 중요한 흐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영 기자(kong@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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