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동대문 패션을 웹쇼핑에 모신 맹렬 ‘구 대리’ G마켓 구영배 사장 온라인 직거래 도입해 패션 아이템으로 대박 주문한 물건이 어디까지 왔는지 알려주는 ‘물품 위치 확인 서비스’, 살펴봤던 상품을 정리해 오른쪽 구석에 보여주는 ‘내가 본 물건’…. 구영배(42·사진) G마켓 사장이 온라인 쇼핑몰에 처음 도입한 서비스들이다. 지금은 모두 업계 표준이 됐다. 그래서 그를 ‘아이디어 뱅크’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트러블 슈터’(문제해결사)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다 보면 늘 문제가 생겨나기 때문에 고민하면서 답을 찾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원래 ‘오일맨’이었다. 대학을 졸업한 1991년 미국계 석유 탐사회사 슐름베르거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고객은 BP나 셸과 같은 메이저 석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