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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2

편지..

편지.. 작업실. 하루종일 방에서 나간 적 없이 책상앞에서 키보드와 마우스만 연신 다닥거리다가 시간을 보니 어느새 시간이 흐르고, 또 흐르고.. 배가 고파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무렵, 그때서야 밥을 챙겨먹는둥 마는둥.. 할 일이 너무 많다. 시간은 자꾸 흐르는데... .. 하루가 또 지나고, 또 하루가 밝아오기 전. 새벽..이제 눈이 감겨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 없을 정도인걸 보니, 이제 잠을 자야겠다. 하지만. 또 생각나는.., 방금전, 오늘도 자기전에 편지를 썼다. 아직 보이지 않는 얼굴,. 기다림. 기다림의 연속 속에서 과연 난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잠시 감은 눈을 뜨고 벽을 보니, 벽에 걸린 시계의 시간이.. 03:55.. 이제 자야겠다. 내일, 아니 이제 깨어날 아침. 오늘 하루를 ..

편지...

#편지... 첫눈이 내리던 날. '오늘'... 하루'라는 내 인생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난뒤 퇴근길.. 낮에 눈이 내렸습니다. 올해들어 첫눈이.. 하지만, 낮시간동안 빼곡히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느라 주위에서 첫눈소식을 전하는 소리에도 난 무덤덤하게 노트북 화면을 보며, 그 소란스러운 소리에 얼핏 창밖을 잠시 내다봤다가 다시 화면을 보며 키보드를 연신 치고만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어폰 너머로 음악 하나를 듣는 내 모습이 불꺼진 옷가게 창에 비춰지는 순간, 아주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올려졌습니다. 해바라기의 '모두가 이별이에요...'... 눈이 내리던 날. 그해 그무렵 첫눈이 내리던 날 그대를 만나러 종로 어느 거리를 걷던 늦은 오후. 그 서울의 하늘은 시커멓게 먹구름이 드리워졌고, 하얀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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