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한 지하철에 ‘디자인 옷’ 입힌다 덕지덕지 붙은 광고판·화장실같은 타일 ‘NO’ 어지러운 광고판 없애고 환승통로엔 은은한 조명 열차 안 쇠기둥은 노란색… 여성전용칸은 핑크빛으로 정지섭 기자 xanad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18일 오후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3호선 승강장의 빨간 벽돌타일은 때가 덕지덕지 붙어 검붉었고, 천장은 여러 번 뜯어고친 탓에 계속 낮아져 답답해 보였다. 5호선 환승 통로는 집채만한 직사각형의 거대한 광고판을 빼면 온통 똑같은 연두색 정사각형 타일로 가득해 마치 거대한 화장실에 들어온 것 같았다. 서울 도심의 대표 환승역이자, 인사동·종묘 등 명소의 관문이지만, 정작 시민들이 쉴세없이 오가는 역사(驛舍)는 그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시가 이런 지하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