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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편지... 첫눈이 내리던 날. '오늘'... 하루'라는 내 인생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난뒤 퇴근길.. 낮에 눈이 내렸습니다. 올해들어 첫눈이.. 하지만, 낮시간동안 빼곡히 짜여진 일정을 소화하느라 주위에서 첫눈소식을 전하는 소리에도 난 무덤덤하게 노트북 화면을 보며, 그 소란스러운 소리에 얼핏 창밖을 잠시 내다봤다가 다시 화면을 보며 키보드를 연신 치고만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어폰 너머로 음악 하나를 듣는 내 모습이 불꺼진 옷가게 창에 비춰지는 순간, 아주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올려졌습니다. 해바라기의 '모두가 이별이에요...'... 눈이 내리던 날. 그해 그무렵 첫눈이 내리던 날 그대를 만나러 종로 어느 거리를 걷던 늦은 오후. 그 서울의 하늘은 시커멓게 먹구름이 드리워졌고, 하얀 눈이..

지란지교를 꿈꾸며...

지란지교를 꿈꾸며 저녁을 먹고나면 허물없이 찾아가 차 한잔을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입은 옷을 갈아 입지않고 김치냄새가 좀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 우리집 가까이에 있었으면좋겠다. 비오는 오후나 눈내리는 밤에 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 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놓고 불 수 있고, 악의없이 남의 이야기를 주고받고 나서도 말이 날까 걱정되지않는 친구가... 사람이 자기 아내나 남편, 제 형제나 제자식하고만 사랑을나눈다면, 어찌 행복해질 수 있으랴.. 영원이 없을 수록 영원을 꿈꾸도록 서로돕는 진실한 친구가필요하리라. 그가 여성이여도 좋고 남성이여도 좋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좋고, 동갑이거나 적어도좋다. 다만, 그의 인품이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깊고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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