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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2

늦지 않기를...

늦지 않기를... 나이를 먹는것 자체는 그다지 겁나지 않았다. 나이를 먹는것은 내 책임이 아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가 두려웠던 것은, 어떤 한 시기에 달성되어야만 할 것이 달성되지 못한채 그 시기가 지나가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다. 나는 정말 알알하게 내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생의 시간을 자신의 손으로 쥐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 中 ...... 절대공감. 절절히 와닿는 저 언어의 처절함.. 나이를 먹는다는건 어쩔 수 없지만, 할 수 있을 때, 지금의, 혹은 미래의 나를 위하여 무엇인가 해야만 했을 때, 그 시간을 낭비함으로 인하여 시기를 놓치고 어쩌면 생애 가장 큰 후회로 남기에... 지금이라도 생의 시간을 내 손으로 움켜쥐어야겠다. 그것도 꽉!...

나이 들면 변하는 것들...

20대 무렵의 연말 매년 연말. 제야의 종소리는 꼭 종로의 보신각에서 직접 타종소리를 들어야 되거나, 아니면 특별한 어딘가에서 보내야 된다고 생각을 했었다. 특히 애인이 있었던 때라면 그녀를 위해 무슨 특별한 이벤트를 반드시 해줘야 된다'라는 강박관념에 쌓여서... 서른이 훌쩍 넘어가기 시작하면... 30대가 훨씬 넘어가기 시작한 어느 시점부터, 12월 31일. 제야의 타종소리가 울릴 무렵이면 '그게 뭐 대수라구..' 라며 화장실에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거나, 혹은 타종소리에 맞춰 쓰리고(인터넷 고스톱)를 치고 있던 기억이 난다. 나이 들게 되면 알게 될 것이다.. ㅜㅠ 너무 비참한건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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