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집. 주차를 마치고, 무거운 노트북가방을 메고 2층 계단을 오를때면 어김없이 하루가 저문지 한참. 주위가 어둡고 캄캄해진 깊은 밤시간.. 집을 향하는 길. 늦은 밤 귀갓길에 하루도 빠짐없이 몇달째 빠짐없이 들르는 곳. 집근처 편의점. 늘 손에 쥐어드는건 같은 품목. 캔맥 하나, 소주 한1병. 스틱치즈, 과자 한봉.. (언젠가는 품목에 변화를 줘야겠다는 생각도 가끔. 생각만..) ... 주말 오후. 잠실 부근. 일때문에 잠깐 방문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에레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어떤 남자가 뛰어오더니 버튼을 누르고 누군가를 기다린다. 곧이어 나타난 유모차를 끌고 에레베이터에 타는 여자. 그리고 유모차에 앉아 멀뚱거리며 눈을 굴리는 아이. 나를 쳐다본다. 그리고 환하게 웃는 표정.. 순간 멈춰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