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새 명물 여섯 살 마임걸 [중앙일보 2007-10-11 15:41:29] [중앙일보 성시윤.김상선] "저기 의자 위에 있는 게 조각품 맞아?" "잠깐! 눈 깜박이는데, 사람인가?" 일요일인 7일 오후 4시 서울 청계천변 모전교 부근. 주말을 맞아 이곳을 찾은 시민 20여 명은 황토색이 칠해진 드레스 차림으로 접이식 의자에 앉아 있는 어린 소녀 형태의 조각품(?)을 보고는 발걸음을 멈췄다. 그 옆에는 황토색이 칠해진 19세기 서양의 군복을 입은 40대 어른의 동상(?)도 있었다. 둘 다 정면만 바라볼 뿐 미동도 하지 않았다. 한 소녀가 호기심으로 눈을 가까이 들이대자 갑자기 어린 소녀 조각품이 눈동자를 깜빡이며 손을 흔들었다. 어른 동상은 로봇 동작으로 오른팔을 들어 소녀에게 악수를 청했다. 행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