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5년전... 내가 스물다섯 무렵의 일이다. 당시 난 누군가와 저녁 늦게까지 거하게 술을 마시고 있었다. 2층 호프집이었고, 한참을 술을 마셨으니 아마도 그때는 주량이 조금 쎄었던 때니까.. 맥주를 무척 많이 마셨던 기억이다. 화장실을 가려고 계단을 내려가던 중이었다. 마침 계단을 올라오는 어린아이가 한명 눈에 띄는 순간, 계단이 미끄러웠는지 발이 삐끗하면서 넘어질뻔 했다. 그 순간, 이 어린아이가 놀라며 나를 잡아주었고, 덕분에 난 다시 중심을 잡을 수가 있었다. 아마도 술이 많이 취했던 모양이었다. '에구,. 이런..'하며 일어서려는데 이 아이가.. '아저씨, 괜찮으세요?' 라고 한다. 순간, 미소가 띄어지며 대답을 했다. '어, 괜찮아.. 아저씨 술 많이 안 마셨어, 계단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