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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구단창단 궁금증, 언제 어떻게 생기나

venhuh 2010. 12. 27. 11:47



프로야구 9구단 창단이 현실로 다가왔다.

엔씨소프트가 통합 창원시를 연고로 한 창단 의향서를 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내년 1월4일 단장회의, 11일 이사회(사장단 회의)에서 본격적인 9구단 창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팬들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내용은 '엔씨소프트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을 언제쯤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을까'다.

모든 결정은 이사회에서 내려진다. 하지만 9구단 운영과 관련한 기본적인 틀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잡는다. KBO 이상일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이사 간담회 당시 구단 사장님들께 엔씨소프트건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2013년 1군 진입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즉 KBO는 9구단이 1~2년 정도는 2군 리그에서 뛰면서 전력을 구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제점도 있다. 선수 수급 차원에서 기존 8개 구단에서 뛰다 신생팀으로 넘어온 선수들이 2년동안 1군에서 뛸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이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다. 1군에 진입하는 해에 선수들을 차출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9구단 입장에서 팀을 세팅하길 원하기 때문에 이 방법도 적당치 않다"면서 "어떻게든 가장 좋은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선수단 구성은 어떻게 할까. 한 구단이 리그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려면 최소 50명의 선수를 보유해야 한다. 프로야구 규약 제8조 '구단신설가입'에 포함된 선수구성에 관한 내용에 따르면 ▶2년간 신인선수 2명 우선지명권 부여 ▶각 구단 보호선수 20명외 1명 지원 ▶2년간 외국인 선수 3명 등록, 2명 출전 ▶2년간 1군 엔트리 등록인원 1명 증원이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기존 구단들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전력을 구성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이 총장 역시 "현행 규약으로 팀을 구성하기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창단만해서 되는 게 아니라 기존 1군 팀들과 경쟁이 되는 팀을 만들어야 리그가 운영된다. 이사회에서 이 부분도 적극 논의할 예정"이라며 9구단 선수 구성에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9구단의 KBO 가입금 부분도 쟁점이 될 수 있다. 가입금에 대한 KBO 규약이나 규정이 정해져 있지는 않다. 이제까지 신생팀 창단 당시 가입금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달랐다. 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첫 창단 팀인 빙그레가 85년 창단할 당시 30억원의 가입금을 냈다. 이 금액은 프로야구가 82, 83, 84년에 각각 10억원씩 손해가 났다고 파악, 책정됐었다. 89년 프로야구에 들어온 쌍방울은 50억원의 가입금을 냈다.

2000년 SK 창단때는 45억원이 가입금이었다. 2008년 히어로즈는 창단을 하면서 가입금으로 120억원을 냈다. SK의 가입금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은 쌍방울 해체로 7구단으로 축소될 위기에 놓여있던 KBO가 많이 요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히어로즈는 해체 위기의 현대 선수들을 그대로 받는 조건이었고, 연고지를 서울로 옮겨주는 프리미엄이 붙었기 때문에 가입금이 컸다.

따라서 엔씨소프트가 KBO에 내야하는 가입금 역시 이사회에서 기존 구단들의 의견을 들어봐야하는 상황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출처: http://sports.chosun.com/news/news.htm?id=201012270100204810013579&ServiceDate=201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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