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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창단작업 드림팀은?

venhuh 2010. 12. 27. 11:45

엔씨소프트 창단작업 드림팀은?
2010-12-24 17:10

엔씨소프트의 창단은 일단 내년 1월11일 이사회만 통과된다면 승인이 나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나 아직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만드는 데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야구 관련 경력의 인력이 전혀 없던 기업에서 새로운 팀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맨파워 부터 갖춰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인재 등용이다. 엔씨소프트는 야구단 운영에 대해선 백지나 마찬가지다. 따라서 야구단에서 일했던 인재들의 힘이 필요하다.

2000년 SK가 창단했을 때는 기존 쌍방울 프런트들을 선택적으로 흡수해 곧바로 원활한 업무를 할 수 있었지만, 이번엔 100% 무에서 유로 창단하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현재 야구계의 인력으로 창단 작업에 가장 이상적인 드림팀을 만든다면 어떤 구성이 나올까.

일단 단장 선임이 중요하다. 창단의 최대 업무인 선수 수급 등 야구단 행정 전체를 조율하는 단장이야말로 핵심 프런트 보직이다. 여기엔 정재호 전 현대 단장을 꼽을 수 있다. 86년 청보핀토스로 입사했던 정 전단장은 90년 쌍방울 레이더스, 91년 태평양 돌핀스의 운영과장 및 홍보과장을 지냈고, 96년 현대 야구단 창단 이후 운영부장과 홍보부장을 거쳐 2002년 단장에 올라 2003, 2004년 현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90년 쌍방울의 창단 실무작업을 맡았던 노하우가 있어 엔씨소프트의 창단에도 도움이 될 인물이다.

보통 야구단은 운영, 홍보, 마케팅, 관리팀으로 업무가 나뉜다. 재무관련인 관리팀은 업종에 크게 구애받을 필요가 없으므로 모기업에서 데려올 수 있다. 하지만 운영, 홍보, 마케팅은 야구단 운영에 관한 전문적인 경험과 지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선수단의 실무를 관장하는 운영팀은 특히 노련한 인력들이 필수다. 운영, 스카우트 부문은 업계에서 두산이 인정을 받고 있다. 주전이 다쳐도 그를 메울 선수가 계속 쏟아져나오는 '화수분 야구'라는 업적을 이뤘기 때문이다. 그만큼 스카우트팀이 좋은 인재를 뽑고, 운영팀에서 좋은 시스템으로 선수들을 키워낸 덕분이다. 김현홍 육성팀장, 이복근 육성팀 부장, 윤 혁 운영팀 차장 등 실력파가 수두룩하다.

SK의 김찬무 팀장을 필두로 한 마케팅팀은 2006년 33만명이던 홈관중을 4년만에 98만명으로 3배 늘렸다. 각종 이벤트와 문학구장 시설 확충 등을 통해 즐거운 야구장으로 탈바꿈시켰다. 홍보팀은 모기업에서 내려올 수 있는 보직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다른 분야 못지않게 전문적인 지식을 요한다. 선수에 관한 모든 것을 속속들이 꿰고 있어야 방송, 신문 등 미디어의 원활한 취재를 도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발 앞서 생각하는 홍보로 평판이 좋았던 이성만 전 현대 홍보팀장이 그 축을 맡을만 하다.

물론 프런트 구성 보다 더 관심을 끄는 것은 누가 엔씨소프트의 초대 감독이 되는가다. 공교롭게도 엔씨소프트가 창단을 할 내년에는 좋은 감독들이 대거 시장으로 쏟아질 수 있다. 내년시즌을 마치면 SK 김성근 감독과 두산 김경문 감독, 넥센 김시진 감독 등의 재계약이 끝난다. 여기에 이순철, 김재박 등 재야의 실력파 감독 출신 인사들도 버티고 있다. 일단 연고 지역인 창원과 롯데 출신의 야구인도 하마평에 오르지만 빠른 시일내에 성과를 원한다면 프로야구판에서 사령탑 경험을 쌓은 실력파 감독을 뽑아야 한다는 중론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출처: http://sports.chosun.com/news/news.htm?id=201012250100197420012903&ServiceDate=201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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