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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폰' 상륙 임박 '돌풍' 예고

venhuh 2009. 12. 13. 17:31
'안드로이드폰' 상륙 임박 '돌풍' 예고

■ 2010년 스마트폰 전성시대
혁신적 구글 OS 탑재… 삼성 '옴니아2' 출시 아이폰 등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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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국내 출시 열흘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서면서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스마트폰이 내년 이동통신시장에서 태풍을 몰고 올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KT에 따르면 아이폰은 예약판매를 통해 6일간 6만6,000여명의 가입자를 기록한 이후 하루 평균 1만명 정도가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스마트폰으로 꼽히는 T옴니아가 올 9월까지 15만대 정도 팔린 것을 고려할 때 열흘 만에 10만대가 팔린 아이폰의 인기는 말 그대로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아이폰이 이미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5%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3세대(3G) 이동통신이 시작된 이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미했던 게 사실. 이 때문에 블랙베리 증후군(블랙베리를 너무 많이 써서 겪는 손가락 통증으로, 미국에서 직업병으로 인정받음)이나 아이폰 중독은 국내에서는 남의 나라의 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아이폰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머지 않아 국내에서도 블랙베리 증후군과 아이폰 중독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와 개인용 휴대정보단말기(PDA)의 장점을 결합시킨 복합형 무선통신기기다. 휴대전화에 PDA의 기능이 추가됐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음성 · 문자 · 데이터 통화는 물론 PC와 연동해 개인정보관리, 이메일 및 팩스 송수신까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키패드와 전자펜이 포함됐지만 풀터치스크린이 보급되면서 키패드와 전자펜은 사라지고 액정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휴대폰에 비해 가장 큰 차이점은 PC와 같이 두뇌역할을 하는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 컴퓨터의 원리를 잘 몰라도 PC를 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은 윈도, 리눅스와 같은 운영체제가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서도 PC와 비슷한 사용환경에서 디지털 생활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이 '손안의 PC'로 불리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최근 KT에서 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아이폰은 '아이폰 3.0'이라는 OS를 탑재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T옴니아2는 윈도 모바일 OS가 설치됐다. 게다가 내년에는 구글의 혁신적인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가 예고되면서 아이폰으로 시작된 바람이 안드로이드폰으로 탄력을 받아 돌풍으로 변모할 지 기대된다.

이달 중으로 미국산 애플 아이폰에 맞서 국내산 삼성전자 옴니아2가 SK텔레콤, KT, LG텔레콤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모두 출시된다. '아이폰 대 옴니아2'의 격돌은 내년 스마트폰 시장의 향방을 미리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통신업계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통신사에 따라 'T옴니아2' '쇼옴니아' '오즈옴니아'라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는 옴니아 삼형제는 최신 윈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탑재해 아이폰 못지않은 무선인터넷 사용환경을 자랑한다.

오즈옴니아는 한국형 모바일 플랫폼인 위피(WiFi)를 장착해 기존 휴대폰 사용자도 어렵지 않게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쇼옴니아는 세계 최초로 3세대 이동통신망(WCDMA망)과 와이브로(휴대인터넷), 무선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한편 내년에는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블랙잭, 미라지, HTC 터치 다이아몬드, 블랙베리, T옴니아, T옴니아2 등 그동안 10여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던 SK텔레콤은 내년에 15종 내외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에 약 12종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 또한 내년에 WiF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대대적으로 출시하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탑재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텔레콤은 모바일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인데 기존 스마트폰 이상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1GHz의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CPU)를 탑재한 일반폰의 출시계획도 갖고 있다. 놀라운 성능을 가진 스마트폰 출시가 봇물을 이루면서 내년에 휴대전화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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