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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이메일`이 뜬다…메일 도착하면 휴대폰 자동 전송

venhuh 2009. 8. 22. 01:27
`푸시 이메일`이 뜬다…메일 도착하면 휴대폰 자동 전송
이동중에도 업무처리 가능…블랙베리 보급 늘면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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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시 이메일` 서비스를 바탕으로 블랙베리 단말기 개인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블랙베리는 지난달 출시 예정이었던 애플 아이폰 국내 도입 지연으로 반사이익까지 거두며 `혁신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개인 가입자`를 상대로 출시한 캐나다 림(RIM)의 블랙베리 단말기가 출시된 지 50일 만에 3600여 대가 팔리며 순항하고 있다.

작년 초 법인용으로 출시한 단말기 판매가 지금까지 3000여 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블랙베리를 국내 독점 출시한 SK텔레콤 관계자는 "블랙베리는 전문직 종사자 등 이동이 많고 업무 유연성이 강조되는 이용자의 호응이 높다"며 "대리점 10여 곳 을 통해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3600대는)적지 않은 판매량"이라고 말했다.

블랙베리 인기는 국내 푸시 이메일 수요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푸시 이메일을 통하면 메일 서버에서 `밀어내듯` 단말기에 이메일을 전송하게 돼 소위 언제 어디서나 업무처리가 가능한 `움직이는 사무실`을 구현할 수 있다.

일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메일을 볼 수 있지만 이 경우 일일이 메일을 직접 내려받아야 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

우수한 보안성도 푸시 이메일을 탑재한 블랙베리 단말기 판매에 힘을 더하고 있다.

모든 정보가 중계 서버에 저장돼 휴대폰을 분실해도 정보가 새어 나갈 걱정이 없기 때문이다. 분실된 휴대폰 화면에 뜬 정보도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다.

일반 스마트 폰은 모든 정보가 단말기에 저장돼 분실 시 위험이 큰 것과는 차이가 있다.

여기에 아이폰 도입 지연과 블랙베리 개인 서비스 시작 시점이 맞물린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블랙베리가 인기를 끌자 삼성SDS도 올해 초 `모바일데스크`로 불리는 푸시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해 삼성그룹 내부에서 5000여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상태다.

삼성SDS는 연내 블랙베리에 뒤이어 개인 사용자를 상대로 푸시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개인 가입자를 상대로 한 푸시 이메일 서비스 확산은 사무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진시킬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놈 로(Norm Lo) 림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당선 이후에도 블랙베리 단말기를 사용하겠다고 고집을 부린 일은 유명하다"며 "어떤 환경에서도 업무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푸시 이메일 서비스의 확산을 위해서는 전용 단말기에 대한 접근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블랙베리 단말기가 전국 10여 개 대리점에 한정해 판매되고 있어 보급이 확산돼야 한다는 것.

이 밖에도 푸시 이메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월 2만4000원(30MB)의 요금이 지나치게 높아 서비스 확산을 위해 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용 어>

푸시 이메일 = 메일 서버에서 휴대전화에 밀어내듯 이메일을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실시간 메일 수신이 가능하고 보안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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