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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대 자가용 비행기 시대 열린다>

venhuh 2008. 4. 8. 09:19

<1억원대 자가용 비행기 시대 열린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4.08 06:14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1억원대 후반에 자가용 비행기를 살 수 있게 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비행기 전문관리업체 펀스카이는 9월부터 기업가 및 부유층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가용 비행기 회원권을 1억8천여만원에 팔기로 하고 이달 말부터 예약을 받는다.

펀스카이는 28일 김포공항에서 VIP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승식을 가진 뒤 대대적인 광고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그동안 삼성그룹 등에서 업무용으로 자가용 비행기를 구입하고 대한항공에서 전용기 임대 사업을 한 경우는 있지만 일반인들이 비행기를 공동 구매해 자가용으로 이용하는 방식은 이번이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펀스카이가 도입하는 '항공기 공동소유 프로그램'은 20억원짜리 '이클립스-500' 제트기를 16명이 1억8천여만원씩을 내서 구입한 뒤 공동 소유하는 개념이다.

즉 16명이 공동 등기를 통해 이 비행기를 소유하게 된다. 각 회원은 1년에 50시간을 원하는 날짜에 사용할 수 있는데, 50시간 정도면 일본과 중국 등 단거리를 10회 이상 왕복할 수 있어 비행 스케줄 잡기가 용이치 않은 사업가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이클립스-500'은 기장 1명을 포함해 5명이 탑승이 가능해, 일단 1명이 1억8천여만원에 전용기 회원권을 구입한 뒤 지인 3명과 비용을 분담하면 실제 4천여만원으로 자가용 비행기를 소유할 수 있게되는 셈이다.

대신 회원들은 자신의 비행기를 관리해주는 대가로 펀스카이에 매달 400만원을 내야하며 비행기 이용시 기름값 등을 별도로 부담해야한다.

하지만 자가용 비행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기와 달리 원하는 날짜에 간단한 출입국 수속을 통해 해외 여행이 가능한데다 펀스카이가 조종사, 정비, 운항관리까지 모두 전담해주므로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박용호 펀스카이 대표이사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도 소득 수준이 높아진 만큼 전용기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개인이 구입하기엔 비용부담이 크므로 비행기 1대를 여러명이 공유하는 개념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이 정도 액수면 골프장 회원보다 싼 가격이라 많은 고객들이 자가용 비행기를 사겠다고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올해 고객의 반응을 지켜본 뒤 100여대까지 늘려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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