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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럭셔리카 얼마나 팔렸나

venhuh 2008. 1. 21. 20:16

슈퍼럭셔리카 얼마나 팔렸나

[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

[벤틀리 101대, 마이바흐 11대, 롤스로이스 6대 등..슈퍼카 대중화시대]

벤틀리,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세계 3대 명차로 불리는 슈퍼 럭셔리카다. 벤츠, BMW 등 유명 메이커가 내놓은 최고사양의 플래그십모델을 한단계 뛰어넘는 명차 중의 명차다. 2억~3억원은 기본이고, 8억원을 넘는 모델도 있다. 실내 디자인과 옵션을 고객 주문대로 맞춤 생산하기 때문에 10억원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국내 슈퍼럭셔리카 시장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이건희 회장쯤 돼야 마이바흐를 몰고 다녔다. 그러나 이젠 시장 규모가 대폭 커졌다. 지난한 해에만 롤스로이스가 6대 팔렸고, 마이바흐는 11대 팔렸다. 새로 진출한 벤틀리는 무려 101대가 팔려 슈퍼럭셔리카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18일 수입자동차협회의 2007년 자동차 브랜드별 등록 현황을 보면 벤틀리와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등 3개 브랜드는 모두 128대가 팔려 전년 25대에 비해 5배이상 성장했다.



가장 놀라운 성장을 보인 곳은 벤틀리다. 벤틀리는 2006년 단 8대를 팔았으나 지난해 101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벤틀리는 2006년 하반기에 국내에 진출했다. 2006년엔 영업일수가 짧아 실적이 적었다. 그러나 지난해엔 101대의 폭발적인 매출을 보였다.

벤틀리의 가장 저렴한 모델이 2억8000만원 선에 팔리지만 공급이 달릴 정도였다.

벤틀리는 국내에 콘티넨탈시리즈와 아나지 시리즈를 들여왔다. 처음엔 4도어 세단인 콘티넨탈 플라잉스퍼와 쿠페형식의 콘티넨탈 GT, 컨버터블인 GTC 모델을 판매했다. 콘티넨탈 시리즈는 2억9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에 내놓았다.

벤츠나 BMW의 최고 모델을 경험하고 다음 모델을 찾는 상류층을 겨냥한 마케팅이 주효했다. 7~8억원을 호가하는 마이바흐나 롤스로이스로 넘어가긴 부담스러운 틈새를 겨냥한 것이다.

차 성능은 탁월하다. 벤틀리 콘티넨탈시리즈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세단으로 통한다. 콘티넨탈 플라잉 스퍼는 최고 속력 시속 312km를 자랑한다.

벤틀리는 콘티넨탈 시리즈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플래그십 모델인 아나지 시리즈도 들여왔다. 아나지 시리즈는 배기량 6700cc에 5억원을 호가하는 모델들이다. 고객이 원하는대로 차 구성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차 값을 단정하긴 힘들다.





이건희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애용하는 마이바흐도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해 11대가 팔렸다.

마이바흐는 국내에 57모델과 62모델이 들어왔다. 벤츠 계열인 마이바흐는 차 길이로 모델명을 정했다. 57모델은 차길이가 5.7미터이고, 62모델은 6.2미터다. 6000cc 배기량에 612마력의 괴력을 발휘한다. 62모델은 7억8000만원 선이지만 고객 주문에 따라 차 값은 천차만별이다. 중동의 부호들은 차 내부를 황금으로 도금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한다.



고객을 선별한다는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판매가 주춤해 6대가 팔렸다. 롤스로이스는 돈만 낸다고 살수 없는 차로 유명하다. 고객을 심사해 차를 내줄만큼 철저한 고객 관리로 유명하다.

국내에 팔리는 롤스로이스는 3가지 모델로 팬텀 스탠다드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드롭헤드쿠페 등이다. 6억8000만원부터 8억8000만원까지 판매된다. 모두 6700cc 배기량 엔진이 탑재돼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010대가 팔려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최명용기자 xp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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