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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같기만 해도...

venhuh 2011. 12. 16. 13:21

<<빈대같기만 해도>>

정주영 회장! 이 분도 젊은 시절엔 고생 엄청한 분입니다.
청년 시절, 인천 부두에서 막노동을 할 때 일입니다.
그는 한푼이라도 아끼려고 노동자 합숙소에서 잠을 잤답니다.
합숙소의 낡은 벽 틈에는 빈대가 들끓었는데, 고된 노동으로 몸이 아주 피곤한데도 빈대가 무는 바람에 잠을 설치기 일쑤였답니다. 매일 밤마다 빈대와 전쟁을 치렀지만 그 많은 빈대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답니다. 그래서 합숙소 안에 있던 길다란 밥상을 가져와 그 위에 올라가 잠을 잤답니다. 그래도 빈대들은 상다리를 타고 올라와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때 그의 머리에 기발한 생각이 하나 떠올랐답니다.
수돗가에 가서 대야 네 개를 가져와 상다리에 하나씩 받치고 거기에 물을 부어 둔 겁니다. 아무리 악착같은 빈대라도 대야를 지나서 상위로 올라가려면 물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이제는 안심이다. 물에 빠져 죽으려거든 기어올라와라."하고 생각하며 잠을 잤는데,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그 날도 역시 빈대특공대의 공격을 받아야 했습니다.

도대체 저 많은 빈대들이 어떻게 탁자위로 올라왔을까? 하고 신기해하며 불을 켜고 자세히 보니, 빈대들은 방벽을 타고 천장으로 올라가서는 그를 향해 공중 낙하를 시도하더랍니다.

그 순간 그는 감탄을 했답니다.
"빈대도 저렇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구나.
그리고 빈대머리에서 어쩜 저런 기발난 생각이 났을까?
빈대도 저렇게 열심히 사는데 내가 빈대만도 못한 인간이 될 수는 없지!
나도 열심히 노력해서 내 꿈을 꼭 이루어야지."
그날 하찮은 빈대에게서 얻은 교훈은 그가 어려운 일에 부딪힐 때마다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되었답니다.

출처 : 부산시청 베스트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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