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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플러스, 친구 관리와 팔로우를 동시에 한다

venhuh 2011. 7. 7. 18:18



구글플러스, 친구 관리와 팔로우를 동시에 한다. 
(출처: http://j.mp/q1PKWx )

구글은 검색으로 시작한 회사다. 비록 국내에선 미약한 검색이지만, 전 세계 검색 시장을 놓고 보면 거의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현재는 다방면에 걸쳐 사업을 하는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이다.

그런데 구글이 예전부터 유독 눈독 들이는 분야가 있다. 바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꽤 오래전부터 소셜 관련 업체를 여러 개 인수했고, 서비스도 선보였다. 하지만 자이쿠, 징쿠, 오컷, 프렌즈커넥트, 웨이브, 버즈 등 구글 휘하에 있던 소셜 서비스들은 차례차례 문을 닫거나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회사 내부의 철학이 정보와 알고리즘을 중요시하면, 소셜처럼 사람 냄새나는 서비스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이전의 실패는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제는 그만 포기할 때도 된 듯 싶은데, 미련을 끝끝내 버리지 못한 걸까? 구글은 또다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구글 플러스(+)‘를 며칠 전 선보였다.

현재 구글플러스는 제한된 인원만 초대해 운영되고 있다. 여전히 초대제라는 방법을 사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SNS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들은 구글플러스가 어떤 서비스인지 많이 궁금해 한다. 그래서 어떤 서비스인지 직접 살펴봤다.

◇ 첫인상은 페이스북과 흡사 = 구글 플러스(+)에 접속해서 받은 첫인상은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페이스북과 무척 유사하다는 점이다. 마치 페이스북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글답게 바꿔놓은 것처럼 보인다. 삼단 구성으로 가운데 글이 올라가며 좌우 측면을 활용하고 있다.

▲ 페이스북과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메인 메뉴는 홈, 사진, 프로필, 서클 이렇게 네 가지로 나뉜다. 홈에선 새로운 소식을 올리고, 친구의 글을 볼 수 있다. 이 부분을 스트림이라고 부르는데, 글 하나에 댓글을 남기는 방식으로 공유도 된다. 친숙한 방식이라 적응이 어렵진 않다.

홈에는 두 가지 눈에 띄는 기능이 있다. 스파크와 수다방이다. 스파크는 관심 키워드를 등록해 놓으면 그와 관련된 자료를 찾아서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준다. 편리하게 콘텐츠를 찾고 공유할 수 있다. 수다방은 화상 채팅 기능이다. 최대 10명까지 그룹으로 화상 채팅을 할 수 있다.

사진은 피카사와 연동이 되어 구글 플러스에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해 준다. 좋은 점은 구글 플러스를 사용한다면 피카사에 무제한으로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다. 다만 사진은 용량을 생각한 탓인지 일정한 크기로 일괄변환된다.

◇ 구글 플러스의 핵심은 서클 = 네 가지 메인 메뉴 중 서클은 구글 플러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구글 플러스가 트위터나 페이스북과는 다른 차별성을 지니는 것도 서클이라는 기능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친구라는 개념을 사용해 친구 요청을 하고 승낙을 해야 한다. 이에 비해 트위터는 승낙이 필요없이 그냥 팔로우를 하면 된다. 구글 플러스는 서클을 사용한다.

서클은 주변 사람을 그룹으로 묶어 관리를 해 주는 기능이다. 단지 관리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서클에 추가하는 것이 트위터의 팔로우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 이를 통해 친구가 쓴 글을 내가 볼 수 있다.

▲ 친구를 선택해서 하단의 서클로 끌어다 놓으면 추가가 된다

그런데 서클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글을 쓸 때에도 사용된다. 구글 플러스에선 소식을 올릴 때 기본적으로 노출 범위를 정하게끔 되어 있다. 공개로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서클을 지정할 수 있는데, 그럼 서클에 포함된 사람만 글을 볼 수 있게 제한이 된다. 비공개를 글이나 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서클뿐만 아니라 개개인을 지정해 글을 쓸 수도 있다. 공개와 비공개의 경계를 쉽게 넘나들 수 있어 편리하다.

◇ 스마트폰에선 그룹 채팅 기능 ‘허들’ 지원 = 구글 플러스를 발표하면서 웹서비스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앱도 함께 선보였다. 구글 플러스의 서비스를 앱을 통해 편리하게 쓸 수 있다. 하지만 기능상 약간 차이가 난다.

안드로이드 앱에선 스파크와 수다방이 제공되지 않는다. 둘 다 모바일에서도 유용한 기능들이라 아쉽다. 특히 영상 채팅 기능인 수다방은 모바일이 지원되면 더 재미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웹에서 제공되지 않지만, 안드로이드 앱에서 쓸 수 있는 것도 있다. ‘허들‘은 채팅 기능으로 1:1도 가능하지만 그룹 채팅을 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주변 사람을 서클이라는 그룹으로 묶어 관리하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과 편리하게 그룹 채팅이 가능하다. 또, GPS를 사용해 구글 플러스의 위치 정보를 남기는 것도 할 수 있다.

▲ 그룹 채팅기능인 허들은 안드로이드 앱에서만 쓸수 있다

구글 플러스는 서클을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트위터처럼 트인 구조이지만, 페이스북처럼 닫힌 기능까지 갖춰 무척 유연한 구조를 보여준다. 나를 중심으로 원하는 사람에게 글이나 사진을 쉽게 공유할 수 있다. 그렇기에 서클 관리는 구글 플러스에서 필수이며, 구글 플러스를 활용함에 있어 핵심 요소다.

서클로 확실한 차별성을 구현한 구글 플러스의 반응은 이전에 선보인 소셜 서비스들에 비해 나쁘지 않다. 아직까진 제한된 인원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순 없다. 정식 서비스는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엔 과거의 실패를 딛고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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